“尹의 폐지공약 반드시 지킬 생각 20년 동안 굉장히 성과 많았지만 이제는 한계가 있다” 거듭 강조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지난 18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에서 열린 여성가족위원회 전체회의에서 2021회계연도 결산보고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취임 100일을 지난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은 실제 여성부 업무를 겪어 본 뒤 “대통령의 (여가부) 폐지 공약은 분명하고 저희는 그것을 반드시 지킬 생각”이라고 26일 밝혔다.
이날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진행자가 ‘100일 정도 지나보니까 어떤가, 여가부를 폐지하는 게 나을 것 같은가 유지하는 게 나을 것 같은가’라고 묻자 김 장관은 “이것을 폐지하고 좀 더 큰 물로 나가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장관은 그간 여가부가 진행해 온 성과를 일부 인정했지만, 이제는 한계에 달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날 “우리 여성부가 ‘새일센터’라는 곳에서 경력단절 여성들에 대한 직업훈련을 하고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이게 굉장히 중요한 일인데 40대와 50대 여성 분들의 서비스는 이뤄지고 있지만, 경력단절은 30대에도 많이 일어난다. 육아하고 출산 이런 과정에서”라며 “그런데 그런 부분에서는 프로그램이 좀 부족한 부분도 있고 해서 고용부랑 협업해야 하는 그런 부분들도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희 직원 분도 여가부 폐지에 대해서 의견을 충분히 내실 수가 있지 않냐”며 “다 의견을 많이 들었는데 모든 분들이 저한테 하시는 이야기는 지금 현재 상태로서 여가부에 대해서는 다들 만족하지 못하는 것이다. 이 부분에 대한 변화는 정말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또 김 장관은 “그래서 우리가 중앙부처로서의 역할 수행에 있어서 너무 한계가 많기 때문에 ‘이게 오히려 어떤 기회가 될 수도 있다’ ‘확실한 변화가 필요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참 많았다”고 덧붙였다.
김 장관은 현재 여가부가 수행하는 각 분야별 역할을 새로운 조직 체계에 맡겨야 한다는 시각을 드러내기도 했따. 그는 “예를 들어서 여성에 대한 기능, 청소년에 대한 기능, 가족에 대한 기능이 대한민국에서 없어질 수는 없다”며 “그런데 이제 그것을 어떠한 조직 체계에서 갖고 가는 게 가장 국민에게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느냐 하는 부분을 봤을 때는 지금의 여가부로는, 지난 20년 동안 굉장히 여러 가지 성과가 많았지만 이제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의견에 진행자는 ‘현재 여가부의 실·국 같은 부서가 고용부 등 관련된 부처로 가서 일을 하게 되는 건가’라고 물었으나, 김 장관은 “그것은 정해지지 않았다”며 “그 부분은 이제 다른 부에서 어떻게 자신들의 조직 개편에 대해서 (논의하는지에 따라 다르다), 저희만 내는 게 아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김 장관은 또 “그런 것들이 다 유기적으로 연결이 돼서, 제가 보기에는 언제나 저희가 마지막으로 바라봐야 하는 지향점은 국민”이라며 “서비스를 받는 분들이 이게 어떤 부처인지 그런 것을 인지하는 게 중요하다기보다는, 과연 통합적인 서비스를 분절 없이 원스톱으로 잘 받을 수 있는지 그게 핵심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장관은 “여가부 폐지도 그런 관점에서 바라보고 타 부처와 충분히 폭넓게 논의해서 가장 최선의 방법을 찾아갈 생각”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