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26일 오전 충남 천안시 재능교육연수원에서 가진 연찬회에서 박형수 원내대변인이 의원들을 대표해 결의문을 낭독하고 있다. 연합뉴스
26일 국민의힘이 국회의원 연찬회 직후 발표한 결의문에서 최근 민생 상황과 당내 갈등에 대한 사과와 반성의 뜻을 밝혔다. 경제 문제 해결과 연금·노동·교육개혁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의지도 함께 강조했다.
이날 국민의힘 의원들은 1박 2일간 충남 천안시 재능교육연수원에서 진행된 연찬회를 마무리하며 채택한 결의문에서 “국민의힘이 지금의 대한민국 위기 속에 민생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지 못했다”며 “당내 갈등으로 심려만 더 끼쳐 드렸다”고 돌이켰다. 이들은 “집권여당의 책임은 무한”이라며 “지난 두 번의 선거에서 국민의힘을 선택해 주신 절절한 마음을 잘 알기에 사죄드리고 철저히 반성한다”고 밝혔다. 이준석 전 대표의 당 중앙윤리위원회 징계,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 이 전 대표의 비대위 출범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등 연이은 당 내홍을 민심 이반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한 것으로 해석된다.
결의문에는 물가 폭등 등 민생 경제 악화에 따른 위기의식도 함께 강조됐다. 의원들은 “대한민국은 지금까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복합위기에 직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3년 동안 개개인의 희생만을 강조했던 코로나19는 다시 증가 추세”라며 “민족의 대명절 추석이 보름 앞으로 다가왔지만, 치솟은 장바구니 물가로 즐거움보다 걱정이 더하다”고 우려했다. 이들은 “올해 정기국회의 중심에 국민이 있을 수 있게 하겠다”며 “민생 회복을 위한 입법을 추진하고, 나라 살림을 지키기 위해 철저하게 예산을 점검하는 내실 있는 국회를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여야 협치를 넘어 사회적 대타협을 이루고, 민간 분야 규제 혁신과 연금·노동·교육 분야 개혁을 추진하겠다는 계획도 결의문에 담았다.
차기 당권 주자들의 최대 관심사인 전당대회 시기는 이날 연찬회를 마치기 전 의원 간 자유토론 과정에서 논의됐지만, 구체적인 결론에 이르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내에선 전당대회 시기에 대해 10월 국정감사 직후, 정기국회 종료 후 올해 말, 내년 초 등을 거론하고 있다. 하지만 주호영 비대위원장은 전날 연찬회에서도 기자들과 만나 “전당대회 시기 결정은 비대위에 맡겨진 것”이란 입장을 고수했다. 한편 이 전 대표는 이날 BBS 라디오에서 “제가 6·1 지방선거 끝나고 ‘연찬회 하자’고 했더니 이상하게 석연치 않은 이유로 6월 말에는 안 하더라”며 “내부 총질하는 당 대표 쫓아내고 하자고 생각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