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에 집중된 호우로 차량 침수 피해가 속출한 가운데, 침수차 수천 대가 중고차 시장에 유통될 수 있어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침수차 구매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차 내부를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29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침수차를 찾아내는 가장 쉬운 방법은 보험개발원에서 운영하는 ‘카히스토리’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다. 침수차량 조회 메뉴를 통해 차량번호만 입력하면 무료로 침수 여부를 알 수 있다. 하지만 자차보험에 가입되지 않았거나, 차주가 보험처리를 하지 않고 수리한 경우 침수 여부를 확인하기 어렵다. 이럴 경우 차 내부를 잘 살펴봐야 한다.
침수차를 구별하기 위해서는 중고차 구매 시 안전벨트와 창문 유리 틈 사이를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안전벨트를 최대치로 늘였을 때 진흙이나 물때 흔적이 묻어 나오는지 확인하고, 안전벨트 부품 교환 여부도 점검해봐야 한다. 창문을 아래로 내린 상태에서 유리 틈 사이를 조명장치로 살펴 내부 오염 여부를 확인하는 것도 침수 여부를 확인하는 방법이다.
또 ECU(전자제어장치), BCM(보디제어모듈) 등 물로 세척하기 힘든 차량 하부 주요 전장 부품의 오염 여부를 확인하고 전장 부품 등에 표기된 제조일과 차량 제조일을 대조해보는 것이 좋다. 제조일이 서로 다를 경우 최근 침수 등의 피해로 부품 등을 교체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퓨즈박스 부식, 습기에 따른 악취, 실내 바닥재 오염 여부 등도 확인해야 한다.
특히 중고차 구매 시 개인 간 거래를 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정식 중고 자동차매매 사업자(딜러)에게 구입할 경우, 침수 사실을 허위로 고지한 후 침수 사실이 밝혀지면 자동차관리법에 따라 100% 환불받을 수 있다. 반면 개인 직거래를 통해 구매하면 침수차임이 확인돼도 보상받을 길이 없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매년 침수차 문제가 반복되는 만큼 소비자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의 침수차 이력관리시스템 강화 등의 노력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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