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삼권 벤처기업협회장

“정부서 규제혁신 나서지만
신속·효율적인 추진이 관건”


“반도체를 제외하고 우리 산업이 중국보다 더 경쟁력을 갖췄다고 말할 수 있습니까? 이제 우리가 그들의 발전 속도를 따라가려면 선진국에선 찾아볼 수 없는 규제들을 과감히 철폐해야 합니다.”

강삼권(56·사진) 벤처기업협회 회장은 29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인공지능(AI)·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과 정보기술(IT) 부문에선 이미 중국이 우리보다 선진국이라고 볼 수 있다”며 정부, 기업 부문에서 각고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제기했다. 벤처기업협회는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파라다이스호텔에서 ‘더 나은 내일, 미래를 위한 도전’을 주제로 제20회 벤처썸머포럼을 개최했다.

그는 규제 혁파와 관련, “국무조정실과 여러 행정 부처에서 규제혁신에 의욕적으로 나서고 있지만, 더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며 “신(新) 산업 진입 규제를 해소하기 위한 명확한 추진방향의 설정, 국무조정실 등의 컨트롤타워 권한 강화, 민간 전문가 중심의 안건 발굴 등이 체계적으로 작동해야만 혁신을 기반으로 한 벤처 생태계가 활성화될 수 있다”고 제언했다.

강 회장은 벤처·스타트업계가 직면한 ‘투자 절벽’ 문제에 대해선 벤처캐피털(VC·창업투자회사)들의 인식 전환을 촉구했다. 그는 “고금리·고환율·고물가 등 ‘3고(高)’ 시대를 맞아 VC들이 극도로 투자를 꺼리고 있다”며 “위험 부담을 피하고자 하는 뜻은 알겠지만, 위기 탈출과 업계 성장을 위해 부담을 감수하고서라도 과감히 투자를 결정해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언제 끝날지 모르는 대내외 악재 속 누구도 탓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그래도 좋은 기업에는 분명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며 “벤처·스타트업계는 혁신 기술을 더욱 고도화하고 좋은 실적을 거둬 나름의 자생력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강 회장은 벤처 활성화를 위해 민간 차원에서 올 하반기부터 3대 핵심과제를 중점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기업가정신 문화 확산, 지역 벤처 생태계 활성화 및 글로벌화 추진 등이 핵심 과제”라고 말했다.

최준영 기자 cjy324@munhwa.com
최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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