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9대 1…올해 10대 1 ‘뚝’ 미분양은 전년동기比 71% 늘어 9억 넘는 오피스텔 매매 60% ↓
상위 50개 아파트값 최대폭 하락
종합부동산세법 개정안이 오는 30일까지 국회를 통과하지 못할 경우 시가 20억 원 상당의 주택을 보유한 1주택자의 부담액이 100만 원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사진은 28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 전망대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모습. 연합뉴스
계속된 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 부담으로 아파트 청약시장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미분양 주택이 늘어나고, 고가 오피스텔 매매도 대폭 감소했다. 시가총액(가구 수와 가격을 곱한 것) 상위 50대 간판 아파트의 가격조차 2년 4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업계에서는 부동산 시장의 ‘빙하기’ 현상이 당분간 계속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29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전국 아파트 평균 청약 경쟁률은 10.41대 1을 기록, 지난해 19.79대 1에 견줘 크게 떨어졌다. 1순위 경쟁률도 지난해 19.32대 1에서 올해 10.06대 1로 하락했다. 특히 서울은 지난해 아파트 청약 경쟁률이 164.13대 1에 달했는데, 올해는 29.84대 1로 곤두박질쳤다. 경기 역시 같은 기간 경쟁률이 28.65대 1에서 8.58대 1로 뚝 떨어졌다.
미분양 주택도 증가 추세다. 국토교통부 통계를 보면 올해 6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전월(2만7375가구)보다 2.0% 증가한 2만7910가구로 파악됐다. 지난해 같은 달(1만6289가구)보다 71.3%(1만1621가구)나 늘어났다. 특히 ‘준공 후 미분양’은 전월(6830가구)보다 4.4%(300가구) 증가한 7130가구로 집계됐다.
아파트 대체재로 인기를 모았던 오피스텔 시장도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 여파로 기세가 꺾였다. 부동산R114가 국토부 실거래가 통계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전국 오피스텔 매매는 2만5961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만1859건)보다 18.5% 줄었다. 특히 9억 원이 넘는 고가 오피스텔 매매는 올해 상반기 140건으로 지난해 상반기(354건)에 견줘 60.5%나 감소했다.
KB국민은행 주택가격 동향 조사에 따르면, 8월 ‘KB 선도아파트 50’ 지수는 전달보다 0.72% 하락했다. 2개월 연속 하락이자, 2020년 4월(-0.91%)에 이어 28개월 만에 최대 낙폭이다. 이 지수는 전국 주요 아파트 가운데 시가총액 상위 50개 단지의 시가총액 지수와 변동률을 나타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