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육부, 2022 개정 교육과정
초 1·2학년 국어 482시간으로
영어에 디지털·AI 교육 등 도입
고교 수학엔 실용통계과목 신설
초·중 과학의 물·화·생·지 과목
균등분할 벗어나 학년별 재구성
2025년부터 적용되는 2022 개정 교육과정은 현행 교육과정에 비해 미래 사회에 대비한 디지털 교육과 관련 문해력 향상이 강조된다. 고교학점제에 대비해 학생의 과목 선택권이 넓어지지만, ‘국·영·수’ 수업 시간이 감축된다.
교육부가 30일 공개한 2022 개정 교육과정 시안에 따르면 학습의 기초가 되는 국어에서는 기초 문해력 교육과 디지털 다매체 시대의 새로운 언어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매체 교육이 강화된다. 초등학교 1·2학년의 국어 시수는 기존 448시간에서 482시간으로 34시간 늘어난다. 전체 수업 시수를 확대하지 않고, 입학 초기 적응활동 단계에서 중복이 되는 부분을 재배치해 국어 시수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국어과 영역 내에 ‘매체’ 과목이 신설된다. 미디어 리터러시(지식과 정보를 획득하고 이해할 수 있는 능력) 교육의 일환으로 텍스트만 보는 것이 아니라 실질적 의미를 파악하고, 비판적 사고를 할 수 있는 능력까지 키우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고등학교 선택과목에는 ‘문학과 영상’ ‘매체 의사소통’을 신설해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도 강화되고, ‘독서와 작문’ ‘주제 탐구 독서’ ‘독서 토론과 글쓰기’ 등 주체적·능동적 독서 활동 과목들도 신설된다.
수학·과학·사회 등 주요 교과에는 디지털 교육이 접목된다. 수학은 초·중학교에서는 기존의 계산만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 간단한 공학 도구를 활용해 원리나 기초 개념을 직관적으로 이해하는 방안 도입을 노린다. 고등학교에서는 실용통계 과목 등 선택과목을 신설해 디지털 소양을 강조할 방침이다.
과학 과목은 초·중학교에서 물리, 화학, 생명과학, 지구과학 등 네 과목을 균등하게 분할하던 것에서 벗어나 학교·학년별로 다시 구성한다. 실생활 및 첨단과학 관련 등의 소재를 학습자료로 활용하고, 고등학교 과학 선택과목의 경우 기존 과학Ⅱ 과목을 세분화해 4개에서 8개로 늘린다.
사회 과목의 경우 초등 단계에서는 학습량이 32% 줄어든다. 현행 ‘이해한다’ ‘탐구한다’ 등으로 서술된 성취 기준이 탐구 기능·실천 중심으로 바뀐다. 고등학교에서는 경제, 법과 사회, 국제관계의 이해, 한국지리 탐구, 도시의 미래 탐구 등 실생활 연계 과목과 함께 금융과 경제생활, 기후변화와 지속 가능한 세계 등의 선택과목이 신설된다.
영어 과목의 경우 디지털, 인공지능(AI) 교육 환경과 실생활과 연계된 여러 교수·학습 평가 방법을 도입한다. 선택과목의 경우 미디어 영어, 세계 문화와 영어, 영어 발표와 토론 등의 과목을 신설한다. 역사 과목은 기존 교육과정 구성을 유지하되 탐구 중심 역사교육으로 전환한다. 한국사는 고교학점제 적용에 따른 학기제 이수로 변하게 되고, 선택과목은 주제 중심 과목으로 구성을 다양화한다.
박정경 기자 verit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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