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 美송금 대비 15% 올라
수입물가 33% 올라 기업‘비명’
환율 추가 상승 기대심리 작용
7월 외화예금 33억 달러 증가
원·달러 환율이 일주일 만에 연고점을 경신하며 치솟자 수입 물가를 관리해야 하는 기업들과 유학생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반면 원·달러 환율이 단기적으로 1400원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달러 예금에 돈이 몰리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30일 오전 10시 기준 전 거래일 종가보다 3.30원 내린 1347.10원에 거래됐다. 전날 장중 1350.8원까지 치솟았던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긴 했지만, 이날도 1346~1348원 사이를 오가고 있다. 높아진 환율로 수입 물가는 더 오를 것으로 보인다. 산업연구원이 발간한 ‘우리나라 인플레이션 특징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수입 물가 상승률은 33%에 달한다. 산업연구원은 “2022년 1~6월 평균 수입 물가 상승에서 약 3분의 1이 환율 상승에 기인한다”고 밝혔다.
유학생 커뮤니티에도 환율 상승 등에 따른 비용 부담을 우려하는 글이 매일 올라오고 있다. 한 작성자는 “1년 전에 등록금을 보낼 때와 비교해보니 현재 환율이 약 15% 올랐다”며 “5년 만에 이런 환율은 처음 본다”고 썼다.
반면, 달러가 오를 거라는 기대감에 달러 예금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달러 예금 잔액은 지난 26일 기준으로 576억8824만 달러(약 77조6484억 원)로 나타났다. 지난 6월 말(566억7764만 달러)과 비교해 10억1060만 달러가 늘어났다. 다만 7월 584억6124만 달러까지 늘어났던 달러 예금은 이번 달 환율이 1346원을 돌파하는 등 연고점을 경신하며 오르자 환차익을 실현하려는 움직임으로 감소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환율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 단기적인 투자 목적의 달러 예금이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말 외국환은행의 거주자 외화 예금은 903억8000만 달러로 전월보다 33억2000만 달러 증가했다. 한은은 기업들이 원·달러 환율 추가 상승을 예상하고 수출대금 현물환 매도를 늦추면서 예금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미국이 공격적인 금리 인상을 시사하면서 강달러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윤명진 기자 jinieyoon@munhwa.com
수입물가 33% 올라 기업‘비명’
환율 추가 상승 기대심리 작용
7월 외화예금 33억 달러 증가
원·달러 환율이 일주일 만에 연고점을 경신하며 치솟자 수입 물가를 관리해야 하는 기업들과 유학생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반면 원·달러 환율이 단기적으로 1400원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달러 예금에 돈이 몰리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30일 오전 10시 기준 전 거래일 종가보다 3.30원 내린 1347.10원에 거래됐다. 전날 장중 1350.8원까지 치솟았던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긴 했지만, 이날도 1346~1348원 사이를 오가고 있다. 높아진 환율로 수입 물가는 더 오를 것으로 보인다. 산업연구원이 발간한 ‘우리나라 인플레이션 특징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수입 물가 상승률은 33%에 달한다. 산업연구원은 “2022년 1~6월 평균 수입 물가 상승에서 약 3분의 1이 환율 상승에 기인한다”고 밝혔다.
유학생 커뮤니티에도 환율 상승 등에 따른 비용 부담을 우려하는 글이 매일 올라오고 있다. 한 작성자는 “1년 전에 등록금을 보낼 때와 비교해보니 현재 환율이 약 15% 올랐다”며 “5년 만에 이런 환율은 처음 본다”고 썼다.
반면, 달러가 오를 거라는 기대감에 달러 예금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달러 예금 잔액은 지난 26일 기준으로 576억8824만 달러(약 77조6484억 원)로 나타났다. 지난 6월 말(566억7764만 달러)과 비교해 10억1060만 달러가 늘어났다. 다만 7월 584억6124만 달러까지 늘어났던 달러 예금은 이번 달 환율이 1346원을 돌파하는 등 연고점을 경신하며 오르자 환차익을 실현하려는 움직임으로 감소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환율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 단기적인 투자 목적의 달러 예금이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말 외국환은행의 거주자 외화 예금은 903억8000만 달러로 전월보다 33억2000만 달러 증가했다. 한은은 기업들이 원·달러 환율 추가 상승을 예상하고 수출대금 현물환 매도를 늦추면서 예금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미국이 공격적인 금리 인상을 시사하면서 강달러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윤명진 기자 jinieyo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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