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정세영 기자의 베이스볼 스펙트럼 - 오늘도 달리는 ‘철인들’
144경기 체제이후 매년 5.1명
KT 배정대 409경기 연속 출전
KIA 나성범도 289경기 ‘행진’
2022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가 종착역을 향하면서 전 경기 출전을 노리는 ‘철인’들에게 관심이 쏠리고 있다. 꾸준한 실력과 자기 관리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오를 수 없는 철인, 올 시즌엔 누가 영광의 타이틀을 얻을까.
역대 KBO리그를 살펴보면, 지난해까지 한 시즌 전 경기 출전에 성공한 선수는 총 242명으로, 연평균 6명이 ‘개근상’을 받았다. KBO리그가 10개 구단, 144경기 체제가 된 지난 2015년 이후에는 평균 5.1명씩 배출됐다. 올 시즌에는 29일 기준, 한 경기도 빠지지 않고 출전한 선수가 6명이다. 배정대(KT), 박해민(LG), 김혜성(키움), 마이크 터크먼(한화), 나성범(KIA), 최지훈(SSG) 등이 철인에 도전 중이다.
이들 중에서 외야수 배정대가 단연 돋보이는 철인이다. 배정대는 2019년 9월 20일 부산 롯데전부터 이달 28일 창원 NC전까지 409경기 연속 출전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현역 선수 가운데 최장 기록. 배정대는 철저한 자기관리가 일품이다. 경기 전 루틴을 반드시 지키며, 경기력에 마이너스가 될 행동은 절대 하지 않는다. 배정대는 올해 114경기에서 타율 0.268 5홈런 42타점을 올렸다. 특히 배정대는 끝내기 상황에서 유독 강하다. 통산 7개의 끝내기 히트(안타 6개, 희생플라이 1개)를 만들었다. 올해도 2번의 끝내기 드라마를 연출했다.

2루수인 김혜성의 도전도 의미가 있다. 수비 움직임이 많은 내야 포지션 중 올해 전 경기 출전한 선수는 김혜성이 유일하다. 김혜성은 2020년 6월 10일 대구 삼성전부터 374경기 연속 출전도 이어가고 있다. 올해 성적은 0.307 4홈런 75득점 44타점이다.
외야수 박해민은 꾸준함이 강점. 2013년 삼성 유니폼을 입고 데뷔한 박해민은 지난해까지 4번(2015년·2017∼2019년)이나 개근상을 받았다. 이적 첫해인 올핸 타율 0.299에 79득점을 남겼다.
역시 외야수인 최지훈은 데뷔 이후 처음으로 전 경기 출전에 도전한다. 최지훈은 타율 0.315에 81득점을 책임졌다. 81득점은 리그 2위에 올라 있다.
정세영 기자 niners@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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