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 "이란산 드론 실은 러시아 수송기 지난 19일 이란 떠나"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첫 무기 직접 지원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29일 테헤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그는 "이란은 핵무기 개발을 추구하지 않고, 민간 목적으로만 핵 기술을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화연합뉴스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29일 테헤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그는 "이란은 핵무기 개발을 추구하지 않고, 민간 목적으로만 핵 기술을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화연합뉴스
이란이 지난 2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처음으로 군사용 드론을 러시아로 운송하기 시작했다는 정황이 29일 포착됐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미국 고위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이란산 드론인 ‘모하제르-6’과 ‘샤헤드-129’ ‘샤헤드-191’을 실은 러시아 수송기가 지난 19일 이란을 떠났다고 보도했다. 이란이 러시아에 제공한 드론은 레이더와 대전차포 등 군사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는 무기를 장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WP는 "러시아로 유입된 드론은 이란이 제공하기로 약속한 수백 대의 드론 가운데 극히 일부"라고 설명했다.

이란은 우크라이나 사태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친(親) 러시아 행보를 이어왔다. 외신들은 이란산 드론이 러시아 군사작전 허점을 메꾸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러시아는 감시용 무인정찰기(UAV) 1500∼2000대를 보유하고 있지만, 정밀 타격용은 아니다. 반면 우크라이나는 튀르키예(터키) 전투용 드론 ‘바이락타르 TB2’를 활용해 적잖은 성과를 올렸다.

다만 러시아가 이란 드론을 초기 테스트한 결과, 수차례 오류가 발견되는 등 기술적 문제가 있어 보인다고 WP는 전했다. 전문가들은 이란의 이번 행보가 현재 진행 중인 이란 핵 합의 복원 협상에 영향을 줄 가능성은 작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이란과 러시아의 군사 교류 확대는 미국과 서방엔 악재라는 시각이 다수다.

손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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