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무비서관실 국회 답변…“1점은 소상공인에게 구입, 신고대상 금액 해당 안 돼” 총무비서관실, 지인 실체·계약서 존재 여부 별도 언급 없어 의혹 확산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고가 장신구’ 재산 축소 신고 의혹을 제기한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개한 김 여사의 장신구 착용 사진. 좌측은 지난 6월 30일 김 여사가 스페인 동포 초청 만찬간담회에서 착용한 추정가 6200만 원 상당의 ‘반 클리프 앤 아펠’ 목걸이. 우측은 김 여사가 지난 6월 28일 스페인 마드리드행 비행기에서 착용한 추정가 2600만 원 상당의 ‘티파니’ 브로치. 김의겸 의원 페이스북 캡처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보유한 ‘고가 장신구’가 재산 신고 시 누락됐다”라며 의혹을 제기하자, 대통령실이 30일 “일부는 지인에게 빌렸고 일부는 소상공인에게 구입했다”는 취지로 해명했다. 하지만 대통령실에서 해명을 뒷받침하는 입증 자료를 제시하지 못하면서 논란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실은 이날 국회 운영위원회 소속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관련 질의에 “장신구 3점 중 2점은 지인에게 빌렸다”며 “1점은 소상공인에게 구입한 것으로 금액이 신고 대상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답했다고 전 의원 측이 밝혔다. 앞서 윤재순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은 이날 오전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 회의를 마친 후 전 의원을 만난 자리에서 김 여사가 지난 6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순방 당시 착용한 보석에 대해 “현지에서 빌리고 한 것이라 재산 신고에서 누락된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으나 이후 총무비서관실에서 정정해왔다고 전 의원측이 전했다. 총무비서관실은 추가 설명 과정에서 지인의 실체와 계약서 존재 여부 등에 대해선 별도로 언급하지 않았다고 전 의원측이 밝혔다.
이와 관련, 전 의원은 “대통령실의 해명은 더욱 문제가 된다”며 “지인에게 빌렸다면 그것이 무상인지, 계약서는 있었는지 추가로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통령실은 언론 공지를 통해 “윤 비서관은 전 의원에게 ‘현지에서 빌렸다’는 설명을 한 사실 자체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윤 비서관이) 하지 않은 얘기를 (전 의원 측이) 언론에 전파하고 이를 바로잡기 위한 정정요청을 마치 큰 거짓인 양 말씀한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유감을 표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민주당 이수진 원내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고가 보석을 지인에게 빌린 것이라는 대통령실 해명이 사실이어도 그 자체로 문제”라며 “공식 경로가 아닌 김 여사의 지인에게 보석을 빌려 착용했다면, 김 여사가 사인에게 이익을 제공받은 것으로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앞서 전 의원은 이날 운영위 전체회의에서 “김 여사가 나토 순방 때 착용했었던 목걸이랑 팔찌가 고가라는 기사가 나왔던 것을 봤다”며 “재산 신고에 보석류는 안 했던데 확인했느냐”고 질의했다.
윤 비서관은 “보도는 봤다”면서 “총무비서관실에서 신고했는지, 그 부분은 검증되지 않았다”고 답했다. 국민의힘 소속 권성동 운영위원장은 “결산 관련 질의가 아니지 않느냐”라며 제지했다.
앞서 민주당 김의겸 의원은 지난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 여사는 알려진 것만 해도 ‘반 클리프 앤 아펠’ 목걸이(추정가 6000만 원↑), 까르띠에 팔찌(추정가 1500만 원↑), 티파니 브로치(추정가 2600만 원↑) 등 최소 세 가지 이상의 신고 대상 보석을 보유하고 있다”며 “그렇다면 윤 대통령은 취임 후 첫 재산등록에서부터 신고 누락을 한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