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세리나 윌리엄스가  30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US오픈 여자단식 1회전에서 승리한 후 관중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USA투데이 연합뉴스
미국의 세리나 윌리엄스가 30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US오픈 여자단식 1회전에서 승리한 후 관중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USA투데이 연합뉴스


US오픈…코비니치에 2-0 승
관중들 “우린 세리나 사랑해”


세리나 윌리엄스(41·미국)가 은퇴를 예고한 무대엔 수많은 팬이 모여 그의 첫 승을 축하했다. 그러나 수없이 정상에 오른 ‘테니스 여제’에게 승패는 더 이상 중요하지 않았다. 그는 “힘든 결정이었지만 지금이 그때다. 좋은 엄마가 되고 싶다”며 활짝 웃었다.

세계랭킹 605위 윌리엄스가 30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US오픈(총상금 6000만 달러·약 809억 원) 여자단식 1회전에서 80위 단카 코비니치(몬테네그로)를 2-0(6-3, 6-3)으로 눌렀다. 윌리엄스는 지난 6월 부상 복귀 이후 4경기에서 단 1승만 챙기는 등 부진에 빠졌으나 우려를 떨치고 1회전을 통과했다. 윌리엄스는 2회전에서 세계 2위 아넷 콘타베이트(에스토니아)와 격돌한다.

윌리엄스는 지난 9일 패션잡지 보그를 통해 은퇴를 시사했다. 그리고 이날 은퇴를 명확히 했다. 경기 후 그는 “너무 힘든 결정이었다. 무언가에 대해 열정적일 때, 너무 사랑하기에 떠나기 어렵다”며 “하지만 지금이 그때라고 생각한다. 내 인생에 다른 장이 열린다”고 말했다. 또 “(은퇴 후) 우리 엄마처럼 올림피아(딸)에게 좋은 엄마가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윌리엄스의 마지막 무대를 보기 위해 이날 경기장 안팎엔 관중이 가득했다.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과 복싱 레전드 마이크 타이슨, 영화감독 스파이크 리, 모델 벨라 하디드(이상 미국)도 함께했다. 경기 직후 관중들은 ‘우리는 세리나를 사랑한다’(WE ♥ SERENA)고 적힌 카드섹션을 펼쳤다.

1995년 프로에 데뷔한 윌리엄스는 1999년 US오픈에서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을 차지, 이후 총 23차례 메이저 정상에 오르며 현역 최고의 선수로 거듭났다.

윌리엄스의 1981년생 동갑내기 절친 비욘세와 스포츠음료 게토레이는 은퇴를 앞둔 윌리엄스에게 경의를 표했다. 게토레이는 29일 밤 공개된 광고를 통해 ‘사랑은 모든 것을 의미한다’는 주제로 윌리엄스가 삶의 모든 부분에서 보여준 자기애 실천 방식을 소개했다. 내레이션을 맡은 비욘세는 “세상이 그녀의 역사를 써내려갈 때, 우리는 그녀가 사랑으로 시작한 곳에서 시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
허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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