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정상들 추모 메시지
러 정부도“푸틴, 깊은 애도”


미하일 고르바초프(왼쪽) 전 소련 대통령이 1987년 5월 27일 동독의 동베를린 쇠네펠트 공항에서 에리히 호네커 당시 동독 공산당 서기장과 만나 키스를 하고 있다. ‘형제의 키스’로 명명된 이 만남 이후 2년여가 지난 1989년 11월 베를린 장벽이 무너졌다.  AP 연합뉴스
미하일 고르바초프(왼쪽) 전 소련 대통령이 1987년 5월 27일 동독의 동베를린 쇠네펠트 공항에서 에리히 호네커 당시 동독 공산당 서기장과 만나 키스를 하고 있다. ‘형제의 키스’로 명명된 이 만남 이후 2년여가 지난 1989년 11월 베를린 장벽이 무너졌다. AP 연합뉴스

소련의 개혁·개방 정책을 상징하는 ‘고르비’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 사망 소식에 전 세계 정상들은 “냉전 체제를 끝낸 위대한 지도자”라며 그의 공로를 치켜세웠다. 특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신냉전’이 도래했다는 우려가 나오는 지금,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의 평화를 향한 집념을 되새겨야 한다는 목소리가 줄을 이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30일(현지시간) 트위터에 “냉전을 평화로운 결말로 이끈 그가 보여준 용기와 진실함에 항상 감탄했다”며 “푸틴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침략 시기와 그의 죽음이 겹쳐 더욱 슬프다”고 밝혔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도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은 철의 장막을 무너뜨린 업적을 남겼다”며 “그로 인해 자유로운 유럽의 길이 열렸고, 우리는 그 유산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련의 마지막 지도자였던 미하일 고르바초프(왼쪽) 전 대통령이 2004년 12월 21일 독일 슐레스비히에서 열린 행사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이야기를 하고 있다.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은 당시 집권 1기였던 푸틴 대통령과 우호적 관계를 유지했으나 2006년부터 멀어졌다.  EPA 연합뉴스
소련의 마지막 지도자였던 미하일 고르바초프(왼쪽) 전 대통령이 2004년 12월 21일 독일 슐레스비히에서 열린 행사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이야기를 하고 있다.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은 당시 집권 1기였던 푸틴 대통령과 우호적 관계를 유지했으나 2006년부터 멀어졌다. EPA 연합뉴스

러시아 정부도 메시지를 냈다. 모스크바 크렘린궁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은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 죽음에 대해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 가족과 친구들에게 조의를 표하는 전문을 보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푸틴 대통령과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은 지금까지 불편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푸틴 대통령은 소련 해체가 러시아 국력 쇠퇴를 불러왔고, 우크라이나 사태 원인을 제공했다며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을 탓하는 취지의 발언을 수차례 했다.

손우성 기자 applepi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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