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과 소통 관계 중요
차기 원내대표 후보들 난색


권성동(왼쪽)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신임 대표가 31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에서 만나 대화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권성동(왼쪽)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신임 대표가 31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에서 만나 대화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즉각 사퇴를 요구하는 당내 목소리에도 불구하고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새로운 비상대책위원회 출범 이후로 거취에 대한 판단을 미룬 데는 마땅한 ‘구원 투수’를 찾기 어렵다는 배경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당 안팎에서는 차기 원내대표를 두고 3선 이상 중진들을 중심으로 다양한 인물들이 거론되고 있지만, 새로 꾸려질 비대위의 콘셉트·대야 관계·대통령실과의 관계 등 고려해야 할 변수가 많아 적임자를 찾는 과정이 만만치 않다는 게 복수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일단 당 안팎에서는 4선의 김학용 의원과 윤상현 의원, 3선의 윤재옥·김태호·김상훈·조해진 의원 등이 자천타천 원내대표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대통령실과 스스럼없이 소통하면서도 ‘할 말은 하는’ 무게감 있는 중진 의원이 원내대표가 돼 안정적으로 당을 이끌어야 한다는 것이 중론이다. 내년 5월까지인 권 원내대표의 잔여 임기만 채울지 새로 1년 임기를 맡을지, 원내대표의 임기도 변수다.

지난 3월 보궐선거로 국회에 입성한 김학용 의원은 일단 내년을 노리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 친윤(친윤석열)계 의원은 “꼼꼼하고 차분한 윤재옥·김상훈 의원도 가능하지 않겠느냐”고 밝혔지만 주호영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다시 비대위원장을 맡을 경우 당의 ‘투톱’이 모두 TK(대구·경북) 출신인 게 걸림돌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아예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까지 겸하는 ‘원톱’ 체제로 가자는 주장도 나온다. 주 전 위원장이나 당권 도전을 선언한 김기현 의원이 거론된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권 원내대표도 당 대표 직무대행과 원내대표를 겸해서 하다가 사고가 나서 분리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

조재연 기자 jaeyeon@munhwa.com
조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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