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與 의원총회 ‘당헌 개정’ 추인
서병수 전국위의장 반대 입장
“부의장에 권한 넘길 수 있다”
이번주 전국위 개최는 힘들듯
이준석 추가 가처분도 변수
국민의힘이 의원총회에서 격론 끝에 당헌·당규 개정안을 통과시키며 추석 전까지 새 비대위 출범을 위한 첫 고비는 넘었지만 여전히 ‘첩첩산중’이다. 비대위 임명까지는 두 차례의 전국위원회 소집 등 거쳐야 할 절차가 많아 조금이라도 삐걱할 경우 물리적으로 연휴를 넘기게 될 가능성이 있다. 9월 14일 이준석 전 당 대표가 낸 가처분 신청 심문기일이 열리는 것도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단 전국위 의장인 서병수 의원은 애초 소집 거부 입장을 고수했지만 소집 권한을 부의장에게 넘기는 방안에 대해서는 가능성을 열어뒀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31일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추석 연휴 전까지 새 비대위를 출범하기 위해서는 당헌·당규 개정안 의결을 위한 상임전국위·전국위, 비대위원장과 비대위원 임명을 위한 전국위와 상전위를 거쳐야 한다”며 “전국위는 개최 3일 전에 소집 공고를 내야 해 당장 이번 주에 공고를 내도 다음 주 초 첫 전국위를 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추석 연휴 전인 8일까지 두 차례의 전국위를 열기에도 빠듯한 셈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당내 반발이나 절차적 하자가 한 차례만 나와도 물리적으로 연휴 전 비대위 출범이 불가능하다”고 토로했다.
당헌 개정을 반대해 온 서 의원이 부의장에게 사회권을 넘기는 방안에 대해서 여지를 둔 점은 지도부 입장에서는 다행이다.
서 의원은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직접 (전국위를) 열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부의장에게 권한을 넘기는) 그런 형태가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서 의원) 본인이 그게 싫으면 사회권을 부의장에게 넘기면 된다”고 했다.
이 전 대표의 추가 가처분 신청도 넘어야 할 산이다. 서울남부지법 민사51부(황정수 수석부장판사)는 다음 달 14일 이 전 대표가 권 원내대표 등 비대위원 8명을 상대로 낸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사건을 심문할 예정이다. 이 전 대표는 새 비대위가 출범할 경우 이에 대해서도 추가 가처분 신청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결국 의와 불의의 싸움이 되어간다. 저들이 넘지 못하는 분노한 당심의 성을 쌓으려고 한다”며 지지자들에게 당원 가입을 독려했다 .
한편 이날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안철수 의원은 C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새 비대위 출범에 대해 “비대위는 법원의 판단에 우리의 운명을 맡기는 것”이라며 “이 불확실성에 대해 과연 우리가 대책이 있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이후민·조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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