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립관계 칠성파 - 신20세기파
최근까지 흉기 동원 보복폭행
추적 피하려고 신규조직원 지시
불친절하다며 시민 때리기도

부산경찰, 73명 검거 24명 구속




부산=김기현 기자


영화 ‘친구’ 등의 실제 모델로 알려진 부산 지역 최대 폭력조직 2개 파가 최근에도 심하게 세력 다툼을 벌이는 등 30년간 ‘전쟁’을 계속하고 있다.

부산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지역 최대 조폭 자리를 두고 흉기를 동원, 보복 폭행전을 벌인 혐의(특수상해 등)로 ‘칠성파’와 ‘신20세기파’ 조직원 등 73명을 검거했고 이 중 24명을 구속했다고 3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칠성파는 신20세기파와 30년간 대립 관계를 이어오다 지난 2021년 1월 20대의 젊은 신규 조직원 14명을 영입해 같은 해 5월 부산 시내 한 도로에서 신20세기파 조직원들에게 흉기를 휘두르는 등 집단 폭행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신20세기파도 신규 조직원 22명을 영입해 비슷한 시기에 칠성파에 대한 보복으로 서구 한 대형 장례식장에서 조문 중인 조직원 2명을 야구방망이 등으로 폭행해 주변을 공포에 떨게 만들기도 했다. 이들 두 파는 같은 해 10월까지 부산진구 부전동 주점 앞에서 5명과 8명으로 나눠 흉기를 갖고 집단 난투극을 벌이고 서로 유인해 집단 폭행을 하는 등 조직 간 전쟁을 벌여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조폭은 경찰의 조폭 관리대상자 검거와 추적을 피해 20대의 신규 조직원을 새로 뽑아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 또 이들은 조직 생활에 염증을 느껴 도주하는 조직원들을 붙잡은 뒤 흉기 등으로 잔인하게 신체에 징벌을 가해 조직을 관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자신들이 운영하는 주점에서 소란을 피우거나 숙박업소 직원이 전화를 친절하게 받지 않았다는 이유로 일반 시민 2명도 폭행해 전치 8주 등의 중상을 입힌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신20세기파가 불법으로 운영한 6개 성매매업소에서 범죄수익금 1억2000만 원을 기소 전 추징해 보전하기로 했다. 또 이들 조직 간의 보복을 지시한 행동대장급을 함께 검거하고 두목급 등에 대해서도 교사 여부를 계속 수사하고 있다.

전면 수사가 시작되자 경찰의 추적을 피해 도주한 조직원들에게 은신처를 제공한 혐의(범인도피)로 경기 지역 조폭 7명이 함께 붙잡히기도 했다.

칠성파와 신20세기파 분쟁은 2001년 공전의 히트를 친 영화 ‘친구’, 2012년 ‘범죄와의 전쟁 ’등의 모티브가 됐고 실제로 영화 내용대로 1993년 칠성파 조직원이 신20세기파 조직원을 흉기로 찔러 살해하기도 했다.

관련기사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