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에 탄약 등 전하던 민간대원
호국정신 기려 기념현판 등 설치


칠곡=박천학 기자 kobbla@munhwa.com

6·25전쟁 당시 민간인이 국군을 위해 식량과 탄약을 지게에 지고 날랐던 보급로를 주민들이 관광 자원으로 탄생시켰다.

경북 칠곡군은 31일 석적읍 망정1리 328고지 일대에서 김재욱 군수를 비롯해 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호국평화 지겟길 개통식’(사진)과 지게 운반 재현 행사를 개최했다.

328고지는 1950년 8월 13∼24일 국군과 북한군이 15차례나 번갈아가며 점령할 정도로 치열한 전투를 벌였던 곳이다. 지겟길은 2㎞로, 당시 망정1리 주민들과 민간인으로 구성된 이른바 ‘지게 부대원’은 주먹밥과 탄약 상자를 국군에게 보급했다.

이들이 지게를 지고 산을 오르는 모습이 알파벳 ‘A’를 닮았다는 이유로 유엔군은 ‘A Frame Army(A 모양 군대)’로 불렀다.

주민들은 지게 부대원의 나라 사랑 정신을 기리기 위해 마을 경비로 지겟길 탐방로를 조성했다. 지겟길 입구에 높이 3.2m, 폭 1.5m의 대형 지게와 현판을 설치하고 고지 정상 부근 바위에 남아있는 전쟁 당시 탄흔 주변에는 안내판도 세웠다.

김 군수는 “지게 부대원은 국군에게 보급 물자를 전하고 산에서 내려올 때는 부상병들을 지게에 지고 야전병원에 보내기도 했다”며 “호국평화를 테마로 한 지겟길에 많은 관심과 성원을 보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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