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프롬, 7월 대금 미수령 주장
“전액 지불할 때까지 공급중단”
발트해 8國, 풍력발전 늘리기로
러시아가 프랑스 최대 가스 기업 엔지에 대한 가스 공급을 완전히 중단한다고 30일 통보했다. 대금 미납이 표면적 이유지만 프랑스는 ‘에너지 공격’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발트해 인접 8개국은 2030년까지 풍력발전 용량을 7배 늘리기로 합의했다. 러시아에 대한 에너지 의존도를 낮춘다는 취지다.
이날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러시아 국영 가스 기업 가스프롬은 “내달 1일부터 가스 대금을 다 받을 때까지 가스 공급을 완전히 중단한다고 프랑스 기업 엔지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가스프롬은 7월분으로 공급한 가스에 대한 대금 전액을 수령하지 못한 게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프랑스 측은 “일부 계약에 대한 의견 불일치”라면서도 “러시아는 전쟁 무기처럼 가스를 사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번 가스프롬의 가스 공급 중단 여파가 크지는 않을 전망이다. 프랑스는 러시아에서 독일로 이어지는 가스관 노르트스트림1이나 우크라이나를 통해 들여오는 가스를 받아왔으나 러시아 의존도가 다른 유럽연합(EU) 국가에 비하면 낮은 편이다. 독일이 우크라이나 전쟁 이전에 전력 사용의 55%를 러시아산 가스에 의존할 때 프랑스는 17% 정도였다.
엔지는 가스 공급 축소 통보를 받은 직후 발표한 성명에서 “고객과의 약속을 충족하는 데 필요한 물량을 이미 확보해놨다”며 “가스프롬의 공급 중단으로 발생할 수 있는 재정적, 물리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여러 조치도 강구해 두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에 대한 에너지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EU의 대안 모색도 이어지고 있다. 발트해 인근 EU 8개국은 이날 러시아 에너지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오는 2030년까지 해상 풍력발전 용량을 7배 늘리기로 합의했다. 해당 국가는 발트해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덴마크, 독일, 폴란드,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에스토니아, 핀란드, 스웨덴 등이다.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는 EU 8개국 에너지 안보 정상회의에서 이같이 합의한 뒤 “화석 연료에 의존하는 한 우리는 취약해진다”고 말했다.
임정환·손우성 기자 yom724@munhwa.com
“전액 지불할 때까지 공급중단”
발트해 8國, 풍력발전 늘리기로
러시아가 프랑스 최대 가스 기업 엔지에 대한 가스 공급을 완전히 중단한다고 30일 통보했다. 대금 미납이 표면적 이유지만 프랑스는 ‘에너지 공격’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발트해 인접 8개국은 2030년까지 풍력발전 용량을 7배 늘리기로 합의했다. 러시아에 대한 에너지 의존도를 낮춘다는 취지다.
이날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러시아 국영 가스 기업 가스프롬은 “내달 1일부터 가스 대금을 다 받을 때까지 가스 공급을 완전히 중단한다고 프랑스 기업 엔지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가스프롬은 7월분으로 공급한 가스에 대한 대금 전액을 수령하지 못한 게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프랑스 측은 “일부 계약에 대한 의견 불일치”라면서도 “러시아는 전쟁 무기처럼 가스를 사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번 가스프롬의 가스 공급 중단 여파가 크지는 않을 전망이다. 프랑스는 러시아에서 독일로 이어지는 가스관 노르트스트림1이나 우크라이나를 통해 들여오는 가스를 받아왔으나 러시아 의존도가 다른 유럽연합(EU) 국가에 비하면 낮은 편이다. 독일이 우크라이나 전쟁 이전에 전력 사용의 55%를 러시아산 가스에 의존할 때 프랑스는 17% 정도였다.
엔지는 가스 공급 축소 통보를 받은 직후 발표한 성명에서 “고객과의 약속을 충족하는 데 필요한 물량을 이미 확보해놨다”며 “가스프롬의 공급 중단으로 발생할 수 있는 재정적, 물리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여러 조치도 강구해 두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에 대한 에너지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EU의 대안 모색도 이어지고 있다. 발트해 인근 EU 8개국은 이날 러시아 에너지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오는 2030년까지 해상 풍력발전 용량을 7배 늘리기로 합의했다. 해당 국가는 발트해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덴마크, 독일, 폴란드,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에스토니아, 핀란드, 스웨덴 등이다.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는 EU 8개국 에너지 안보 정상회의에서 이같이 합의한 뒤 “화석 연료에 의존하는 한 우리는 취약해진다”고 말했다.
임정환·손우성 기자 yom724@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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