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vs 북·중·러의 ‘신냉전’ 구조 강화 우려
지난 13일부터 중국 신장 쿠얼레 등에서 개최된 국제군사대회에 참가한 중국 인민해방군 전차가 수중 장애물을 통과하고 있다. 중국과 러시아는 오는 9월 1일부터 열리는 보스토크 2022 합동훈련 때 동해에서 합동훈련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중국 국방부 웹페이지 캡처
지난 13일부터 중국 신장 쿠얼레 등에서 개최된 국제군사대회에 참가한 중국 인민해방군 전차가 수중 장애물을 통과하고 있다. 중국과 러시아는 오는 9월 1일부터 열리는 보스토크 2022 합동훈련 때 동해에서 합동훈련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중국 국방부 웹페이지 캡처
중국과 러시아가 9월 초 러시아 주도로 열리는 다국적 군사훈련 ‘보스토크(동방)-2022’ 일환으로 동해에서 합동 훈련을 한다. 중·러가 한·미 연합훈련이 종료되는 날 동해에서 훈련을 실시하는 것으로, 동북아 지역에서 긴장이 고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30일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와 중국 해군은 오는 9월 1∼7일 예정된 훈련 기간에 동해에서도 합동작전 훈련을 수행한다. 알렉산드르 포민 러시아 국방차관은 "러시아 태평양함대는 중국 인민해방군 해군과 함께 극동 해역의 동해 북·중부 해상에서 연해주 방면 지상군 지원과 항로 및 해상 경제 활동 방어를 목표로 한 상호 운용성을 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스토크-2022 훈련은 일주일간 발레리 게라시모프 러시아군 총참모장 지휘 아래 블라디보스토크 등 러시아 동부 군관구 지역에서 전개된다. 중국은 다국적 훈련 사상 최초로 육·해·공군을 모두 파견한다. 러시아와 중국뿐 아니라 인도, 벨라루스, 타지키스탄, 몽골 등 총 13개국이 참가하며, 총 5만여 명의 군인과 군용기 140대, 군함 60척 등 5000여 기의 장비가 동원된다. 타스 통신은 "이번 훈련이 올해 예정된 러시아군 훈련의 마지막 단계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이번 훈련은 오는 1일 종료되는 한·미 을지프리덤실드(UFS) 연합훈련과 시기적으로 연결된다. 한·미·일과 북·중·러라는 동북아 신냉전 구도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례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는 배경이다.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는 2020년과 지난해, 그리고 지난 5월에도 합동훈련을 명목으로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에 진입한 바 있어, 이번에도 유사 사례 발생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중국과 러시아의 군사적 밀착 가속화에 대한 우려도 깊어지고 있다. 알렉산드르 루킨 러시아 과학 아카데미 중국·현대 아시아 연구소 소장은 "러시아에서의 군사훈련에 중국의 참여가 강화되고 참여 인원·장비도 늘고 있다"며 "양국에 적대적인 미국의 움직임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베이징=박준우 특파원
박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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