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생한방병원 건강칼럼 ‘어르신 건강 테크’
안산자생한방병원 박종훈 병원장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뜨거운 열기가 차츰 식어가고 있지만 큰 일교차로 인해 건강관리에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특히 급격한 온도 차로 혈압이 급상승해 뇌졸중과 같은 뇌혈관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하는 시기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뇌졸중 환자 수는 매월 1만5000여명 수준을 유지하다가 초가을, 초봄과 같은 환절기에 크게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특히 뇌졸중 환자 중에서도 지난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연령대는 70대(36.4%)였으며 80세 이상(27.7%)과 60대(25.3%)가 그 뒤를 이어 시니어들의 건강관리 중요성이 높은 상황이다.

고령층 환자에게서 뇌혈관 질환이 빈번하게 나타나는 이유는 노화에 따라 혈관 벽이 두꺼워지고 탄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는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혀 발생하는 뇌경색과 뇌로 가는 혈관이 터지며 출혈이 발생하는 뇌출혈의 원인이 된다.

뇌졸중은 이 같은 뇌혈관 질환을 총칭하는 말로 몸의 한쪽이 마비되는 편측마비와 평형감각 이상, 언어장애, 어지럼증 등 다양한 증상을 동반한다. 또한 머릿속 혈액이 부족해지며 머리가 띵 해지는 특유의 두통이 나타나기도 한다.

무엇보다 뇌졸중은 분초를 다투는 골든타임을 놓치면 회복되기 힘든 후유증이 남을 수 있으므로 예방과 조기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한의학에서는 뇌졸중을 ‘중풍(中風)’이라 칭하며 오래전부터 예방과 치료에 활용해 왔다. 현대의학적 표준치료의 선행과 함께 ‘한의계의 구급약’이라 불리는 우황청심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면 뇌졸중 예방과 회복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이어 정수리 부근의 백회혈과 엄지와 검지 사이의 합곡혈 등 혈자리에 침을 놓아 뇌 혈류 증가도 촉진한다.

최근 우황청심원의 신경세포 사멸 억제 및 신경재생인자 발현 촉진 효과는 과학적으로도 입증됐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가 화학·의학분야에서 국제적으로 저명한 SCI(E)급 저널인 ‘Antioxidants’에 게재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우황청심원의 농도가 높아질수록 신경세포의 생존율이 증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우황청심원을 처리한 대뇌피질 신경세포에 뇌졸중을 유도한 후 세포재생 관련 유전자 중 하나인 NF200과 신경재생에 주요한 역할을 하는 단백질 GAP-43의 발현량이 유의하게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이 외에도 신경세포 간 신호를 전달하는 축삭돌기의 재생량이 우황청심원 농도에 비례해 높아지는 것이 확인돼 신경세포 보호 및 뇌졸중 예방 효과가 종합적으로 확인됐다.

뇌졸중은 갑작스럽게 찾아오는 경우가 많아 평소 예방을 위해 위험인자 관리에 힘쓰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고지혈증, 당뇨 등 성인병이 있다면 더욱 주의해야 한다. 음식을 짜게 먹으면 혈류량이 증가해 뇌졸중 위험요소 중 하나인 고혈압으로 이어질 수 있어 되도록 음식을 싱겁게 먹는 것이 바람직하다. 고혈압 조절 효과가 있는 과일과 채소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도 좋다. 또한 니코틴은 혈관을 수축시켜 뇌졸중 발병률을 2배나 높이기 때문에 금연을 권한다.

뇌졸중은 ‘소리 없는 살인자’라고 불릴 만큼 시니어에게 치명적인 질환 중 하나다. 환절기가 시작되며 변덕스러운 날씨가 예상되는 요즘, 건강관리와 뇌졸중 예방에 힘써 건강한 노후를 이어나가도록 하자.

이용권 기자
이용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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