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계 업황 악화에 초비상
수출기업 43% “더 나빠질 것”
올해 14년 만에 무역적자를 기록할 위험이 커진 가운데, 산업 현장은 수출 부진으로 신음하고 있다. 석유화학·섬유·디스플레이·가전 등 업종은 경기 불황에 따른 수요 감소로 2개월 연속 지난해보다 수출액이 줄어 적신호가 켜졌다. 수주 호황인 조선업계도 상반기와 달리 하반기엔 선박 수출이 급감할 것으로 보고 있다.
3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무역수지는 지난 4∼7월 연속으로 적자를 면치 못했다.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8개월 동안 흑자는 2월과 3월 2차례뿐이었다. 또 지난해 6월 이후 14개월 연속으로 전년 대비 수출증가율보다 수입증가율이 높았다. 지난달 수입증가율은 21.8%, 수출증가율은 9.4%였다.
특히 석유화학, 섬유, 디스플레이, 가전 등 4개 업종은 6∼7월 연속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견줘 수출이 감소했다. 전년 대비 가전 수출액은 6월 15.5%, 7월엔 18.7%나 빠졌다. 섬유 수출액은 6월 9.2% 감소에 이어 7월에도 9.6% 줄었다. 15대 수출 품목 중 6월엔 9개, 7월엔 7개가 지난해보다 수출액이 줄었다. 정부와 산업계에 따르면, 수출기업 중 43%는 앞으로 수출환경이 더 나빠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종별 협회 조사에서 조선업계는 전년 대비 수출이 5%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평중 한국석유화학협회 연구조사본부장은 “상반기 국제유가 상승으로 원가는 오른 상태인데, 미국·유럽·중국 등 주요 수출국 경기가 좋지 않아 하반기 들어 석유화학 제품 수요가 크게 줄었다”며 “에틸렌 스프레드(제품가에서 원가를 뺀 가격)가 t당 100달러대인데, 손익분기점은 300달러여서 지금은 제품을 만들수록 적자”라고 말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LNG선 경쟁력을 바탕으로 국내 조선사들이 올해 상반기 세계 수주량의 46%를 차지하며 선방했지만, 하반기에는 신조선 발주량이 지난해와 비교해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2분기 중국 상하이(上海) 봉쇄 영향으로 실적이 좋지 않았다”며 “3분기 반등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전반적인 수요 축소로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김성훈·이근홍·김병채 기자
수출기업 43% “더 나빠질 것”
올해 14년 만에 무역적자를 기록할 위험이 커진 가운데, 산업 현장은 수출 부진으로 신음하고 있다. 석유화학·섬유·디스플레이·가전 등 업종은 경기 불황에 따른 수요 감소로 2개월 연속 지난해보다 수출액이 줄어 적신호가 켜졌다. 수주 호황인 조선업계도 상반기와 달리 하반기엔 선박 수출이 급감할 것으로 보고 있다.
3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무역수지는 지난 4∼7월 연속으로 적자를 면치 못했다.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8개월 동안 흑자는 2월과 3월 2차례뿐이었다. 또 지난해 6월 이후 14개월 연속으로 전년 대비 수출증가율보다 수입증가율이 높았다. 지난달 수입증가율은 21.8%, 수출증가율은 9.4%였다.
특히 석유화학, 섬유, 디스플레이, 가전 등 4개 업종은 6∼7월 연속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견줘 수출이 감소했다. 전년 대비 가전 수출액은 6월 15.5%, 7월엔 18.7%나 빠졌다. 섬유 수출액은 6월 9.2% 감소에 이어 7월에도 9.6% 줄었다. 15대 수출 품목 중 6월엔 9개, 7월엔 7개가 지난해보다 수출액이 줄었다. 정부와 산업계에 따르면, 수출기업 중 43%는 앞으로 수출환경이 더 나빠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종별 협회 조사에서 조선업계는 전년 대비 수출이 5%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평중 한국석유화학협회 연구조사본부장은 “상반기 국제유가 상승으로 원가는 오른 상태인데, 미국·유럽·중국 등 주요 수출국 경기가 좋지 않아 하반기 들어 석유화학 제품 수요가 크게 줄었다”며 “에틸렌 스프레드(제품가에서 원가를 뺀 가격)가 t당 100달러대인데, 손익분기점은 300달러여서 지금은 제품을 만들수록 적자”라고 말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LNG선 경쟁력을 바탕으로 국내 조선사들이 올해 상반기 세계 수주량의 46%를 차지하며 선방했지만, 하반기에는 신조선 발주량이 지난해와 비교해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2분기 중국 상하이(上海) 봉쇄 영향으로 실적이 좋지 않았다”며 “3분기 반등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전반적인 수요 축소로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김성훈·이근홍·김병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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