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가지 숙박 이어 안전사고 우려
교통혼잡·화장실 문제 대책미흡
일부 팬 “市 졸속… 보이콧하자”


다음 달 부산에서 열릴 방탄소년단(BTS·사진)의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기원 콘서트’를 앞두고 숙박료 급등부터 안전사고, 교통 대란까지 각종 잡음과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부산시가 대책들을 내놓고 있지만 이마저도 미흡하다는 평가가 이어지면서 팬들 사이에선 공연을 보이콧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1일 각종 SNS와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 이어지는 비판 중 가장 큰 우려는 안전 문제다. 이번 공연은 좌석 5만, 스탠딩석 5만, 총 10만 관객 규모로 개최될 예정이다. 하지만 하이브 측이 공개한 안내문을 보면 무대 출입구가 1개로, 10만 명 관객들이 모두 이 문을 통해 입장하고 퇴장해야 한다. 같은 관중 수를 수용하는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의 경우 출입문 개수가 54개다. 지난 2005년 11명이 압사한 MBC ‘가요 콘서트’ 사고와 16명이 추락사한 2014년 판교 포미닛 공연 등 전례가 있기에 팬들은 안전 문제를 크게 우려하는 상황이다.

공연장은 부산시 기장군 일광읍에 위치한 옛 한국유리 부산공장 부지인데 김해공항에서 38㎞, 부산역에서 35㎞ 떨어진 장소에 위치해 있어 공연 당일 주변 지역 교통 혼잡도 불가피하다. 콘서트장 주변 도로는 왕복 2차선에 불과하며 공연장까지 연결되는 대중교통도 동해선이 유일하다.

벌써 공연 당일 콘서트장 인근 숙박업소들의 바가지요금도 기승인 가운데 부산시는 불공정 행위에 대한 강력 조치를 엄포하고 텐트촌 운영도 검토하겠다고 밝혔으나 텐트촌 운영으로 인한 안전 문제나 화장실 문제 등에 대해선 설명이 없다.

한편 공연 날 오전 9시부터 입장이 가능한데 음식물 반입은 금지돼있다. “하루 종일 굶으라는 거냐”는 팬들의 원성에 부산시는 공연장 내부에 푸드 존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전했지만 10만 명의 수요를 감당할 수 있을지, 공연장 내 혼잡도가 더 커지지 않을지 우려만 더해지고 있다.

이에 일부 BTS 팬들은 “부산시의 무리한 공연 추진과 졸속 행정으로 BTS의 이미지가 나빠지고 있다”며 “우리가 공연을 보이콧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내놓고 있다.

박세희 기자 saysa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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