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당권 주자도 의견 갈리며
당헌·당규 개정와중 분란 확산


국민의힘이 추석 연휴 전 새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을 목표로 당헌·당규 개정 절차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당 내부에선 여전히 비대위 구성을 둘러싸고 찬반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정기국회 기간 대야공세를 위한 전열정비 필요성은 높아지고 있지만 주요 당권 주자인 김기현·안철수 의원은 1일 엇갈린 의견을 내며 대립했다.

김 의원은 이날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법원에서 가처분 신청이 인용된) 1차 비대위 말고 지금은 새로 당헌·당규를 다시 고쳐 명확한 근거 규정에 따라서 2차 비대위를 하는 것”이라며 “1차 비대위가 무효인지 아닌지와 2차 비대위는 아무 상관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2일과 5일 각각 상임전국위원회와 전국위원회를 소집해 당헌 개정안을 의결하고 8일 신임 비대위원장을 임명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김 의원은 ‘무효인 비대위에서 당헌·당규 수정을 추진했기 때문에 무효’라는 이준석 전 대표 측 주장엔 “당헌·당규 개정은 비대위가 결정하는 것이 아니고 상임전국위와 전국위에서 최종적으로 결정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한 친윤(친윤석열)계 의원도 통화에서 “법원 판단에 따른 유일한 출구라는 점을 의원들이 알기 때문에 돌발변수는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당권 경쟁자로 꼽히는 안 의원은 이날 아침 TV조선 ‘뉴스 퍼레이드’에 출연해 “정당의 운명을 도박하듯이 맡겨서는 안 된다”며 비대위 대신 정식 최고위원회의로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만약 또 법원 판결이 나와서 비대위 운영이 무산된다면 다음에 어떤 방법이 있겠느냐”며 “1%의 가능성이라도 있다면 보다 더 확실한 방법을 택하는 것이 책임 있는 여당의 해결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안 의원 역시 “(더불어민주당이) 사정정국 가능성에 대비해 문재인 전 대통령과 함께 스크럼을 짜고 엄청난 집중 공격을 해올 텐데 정부, 여당은 전혀 준비가 안 되고 사분오열돼 있어 이런 부분을 수습하고 고치지 않으면 이번 정기국회는 일방적으로 야당에 끌려갈 수밖에 없다”며 조기 수습 필요성엔 공감했다.

조재연 기자 jaeyeon@munhwa.com
조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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