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리나(왼쪽), 비너스 윌리엄스 자매가 2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US오픈 여자복식 1회전에서 패배한 후 코트를 떠나며 관중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세리나(왼쪽), 비너스 윌리엄스 자매가 2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US오픈 여자복식 1회전에서 패배한 후 코트를 떠나며 관중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흐라데츠카-노스코바에 0-2 패
메이저대회 통산 14차례 우승
최고의 복식조 ‘역사 속으로’


세리나 윌리엄스(41·미국)가 은퇴 무대인 테니스 메이저대회 US오픈(총상금 6000만 달러·약 815억 원) 여자복식 1회전(64강)에서 탈락했다. 언니 비너스 윌리엄스(42·미국)와 호흡을 맞췄으나 세월의 벽을 넘지 못했다.

세리나-비너스 조는 2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1회전에서 루치에 흐라데츠카-린다 노스코바(이상 체코) 조에 0-2(6-7, 4-6)로 졌다. 세리나-비너스 조는 2014년 이후 8년 만에 짝을 이뤄 US오픈에 출전했으나 첫 경기에서 고배를 들었다.

세리나와 비너스는 전성기에 최고의 복식 파트너로 활동했다. 둘은 메이저대회에서 통산 14차례 우승을 차지, 팀 부문에서 역대 공동 3위, 개인 부문에서 공동 10위에 자리하고 있다.

세리나와 비너스는 US오픈에서 2차례, 호주오픈에서 4차례, 프랑스오픈에서 2차례, 윔블던에서 6차례 여자복식 정상에 올랐다. 하지만 세리나와 비너스는 전성기가 훌쩍 넘은 40대 초반인 데다가 특히 개인전까지 소화하면서 체력적으로 부담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세리나는 전날 단식 경기를 뛰었고, 3회전에 진출했다. 비너스는 1회전에서 탈락했다.

세리나는 단식 랭킹 605위, 복식 랭킹 413위에 불과하지만 ‘테니스 여제’로 군림했던 세리나의 ‘라스트 댄스’를 보기 위해 경기마다 관중석이 가득하다. 세리나는 지난달 9일 은퇴를 시사했고, 현지 언론은 세리나의 은퇴 무대를 US오픈으로 전망했다. 세리나는 지난달 30일 여자단식 1회전(128강) 승리 직후 인터뷰에서 은퇴를 암시했다. 그리고 1일엔 세계랭킹 2위 아넷 콘타베이트(에스토니아)를 2회전에서 2-1(7-6, 2-6, 6-2)로 누르고 3회전에 진출, 화려한 라스트 댄스를 이어가고 있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
허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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