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남해안 일부 ‘초강력’ 예상
창틀 틈 종이로 메워 고정시켜야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지금까지 국내에 상륙한 태풍 중 가장 강력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태풍의 강도에 따른 피해규모와 대비책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5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의 강도는 일 최대풍속을 기준으로 ‘일반-중-강-매우 강-초강력’ 5단계로 나뉜다. ‘초강력’ 태풍은 최대풍속이 초속 54m(시속 194㎞) 이상인 태풍을 말한다. ‘매우 강’은 최대풍속이 초속 44m(시속 158㎞) 이상에서 54m(시속 194㎞) 미만, ‘강’은 최대풍속 초속 33m(시속 119㎞) 이상 44m(시속 158㎞) 미만인 경우다. ‘중’은 초속 25m(시속 90㎞) 이상 33m(시속 119㎞) 미만, ‘일반’은 초속 17m(시속 61㎞) 이상 25m(시속 90㎞) 미만일 때로 본다.

‘초강력’ 태풍은 콘크리트 건물이 무너질 정도의 강한 바람을 동반한다. 태풍 강도 ‘매우 강’은 사람이나 바위가 날아갈 정도의 세기고, ‘강’은 기차가 탈선할 정도의 세기다. 기상청은 태풍 힌남노가 6일 오전 9시 부산 앞바다에 접근할 때 최대풍속 ‘강’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태풍 강도가 ‘중’일 때는 건물 지붕이 날아가고, ‘일반’일 때는 간판이 떨어질 정도의 바람을 동반한다. 힌남노가 상륙하면 서울 등 수도권 북서부 일부를 제외한 전국 대부분이 ‘강풍 반경(바람이 초속 15m 이상 부는 구역)’에 포함될 예정이다. 영남·전남은 ‘폭풍 반경(초속 25m 이상 구역)’에 포함된다. 초속 25m면 지붕이 날아가는 수준이다. 제주와 전남·경남 남해안, 울릉도·독도에는 순간 최대 풍속 초속 40∼60m의 ‘초강풍’이 예고됐다.

태풍이 시작됐을 시에는 신속히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고, 외출을 삼가야 한다. 침수된 도로, 지하차도, 교량 등에서의 차량 통행은 절대 하면 안 된다. 강풍으로 인한 피해를 보지 않기 위해 욕실과 같이 창문이 없는 방이나 집안의 제일 안쪽으로 이동하는 것이 좋다. 저지대나 상습 침수지역, 산사태 위험지역, 지하 공간이나 붕괴 우려가 있는 노후주택·건물 등에 사는 사람들은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야 한다. 지붕, 간판 등은 미리 결박하고 창틀은 테이프나 두꺼운 종이 등을 이용해 틈이 생기지 않도록 단단히 고정하는 것이 좋다. 주변 사람과 피해 상황을 공유하고 주택, 상하수도, 축대, 도로 등 시설물이 파손됐다면 가까운 시·군·구청이나 행정복지센터에 신고해야 한다.

박정경 기자 verite@munhwa.com
박정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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