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정부기념관, 백범일지 초판 서명본·한중수교문서 등 155점 선봬
윤봉길 의사 공책 표지로 대한민국 보물로 지정됐다. 윤 의사가 생전에 지니고 있던 유품 중 하나로 이름, 본적, 본관, 부모 이름등이 기록돼 있으며 중간에 두 아들에게 남기는 유언이 쓰여 있다. 국가보훈처 제공
윤봉길 의사 공책 표지로 대한민국 보물로 지정됐다. 윤 의사가 생전에 지니고 있던 유품 중 하나로 이름, 본적, 본관, 부모 이름등이 기록돼 있으며 중간에 두 아들에게 남기는 유언이 쓰여 있다. 국가보훈처 제공


대한민국 보물로 등록된 윤봉길 의사의 자필 이력서와 유서를 비롯한 백범일지 초판 서명본 등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의 발자취를 담은 주요 유물을 일반에 공개하는 특별전시회가 서울 서대문구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임정기념관)에서 열린다.

국가보훈처(처장 박민식)는 5일 "올해 한중수교 30주년을 맞아 6일부터 12월 25일까지 금란지교(金蘭之交), 위대한 동행’이라는 주제로 임시정부기념관 1층 특별전시실에서 한중 수교 이후 진행된 임시정부청사 복원 등 각종 유물 155점을 공개하는 특별전시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특별전시회에서 가장 주목할 전시물은 윤봉길 의사가 생전에 지니고 있던 ‘윤봉길 의사의 자필 이력서와 유서’와 공책이다. 이 공책은 24세에 사형당한 윤봉길 의사가 생전에 지니고 있던 유품 중 하나로 이름, 본적, 본관, 부모의 이름 등이 기록돼 있으며, 중간에 두 아들에게 남기는 유언이 쓰여 있다. ‘백범일지 초판 서명본’은 김구 선생이 1929년 중국 상하이(上海) 보경리(普慶里) 청사에서 집필한 ‘백범일지’ 상편을 1947년 백범일지출판사업소에서 발행한 것으로, 김구 선생 서명이 수록돼 있다.



윤봉길 의사의 유서. 공책 내용 중 일부다. 국가보훈처 제공
윤봉길 의사의 유서. 공책 내용 중 일부다. 국가보훈처 제공


또다른 주요 전시물로는 1992년 8월24일 체결한 ‘한중수교문서’와 1917∼1930 임시정부 재정의 수입과 지출 내역을 정리한 ‘대한민국임시정부 결산안’등이다. 보훈처 관계자는 "수입 부문에서는 인구세와 애국금 비중이 많았고 지출 부문에서는 청사 임대료가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며 "1년 동안 지출한 보경리 청사 임대료는 396원(元)으로 당시 상하이 화이트칼라 직종 노동자 월급이 약 20∼30원이었다"고 소개했다. 또 신규식 선생이 1912년 상하이에서 독립운동을 위해 결성한 단체인 동제사(同濟社) 글자가 양각된 도장가 도장이 전시된다. 이밖에 1932년 ‘한인애국단원 이력서와 봉투’,‘임시정부 청사 및 기타 유적에 대한 종합보고서’, 3·1독립우동 직후 상하이로 망명해 1921년 임정 재무차장에 취임하지만 그해 9월 29세에 세상을 떠난 ‘윤현진의 장례 사진’등이 공개된다.

이번 전시는 ‘한중수교 이후 진행된 임시정부 청사 복원’과 ‘독립운동가의 유해봉환 사업’, ‘공동학술조사와 연구’ 등 3부로 나눠 전시된다. 보훈처는 "1992년 한중수교는 상하이, 충칭(重慶), 항저우(杭州 ) 임정 청사,한국광복군 총사령부 청사 복원의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정충신 선임기자
정충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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