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출신으로 귀화를 앞둔 체웬랍당 어르헝(오른쪽)이 5일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22~2023 한국배구연맹(KOVO) 여자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페퍼저축은행의 지명을 받은 뒤 김형실 감독과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KOVO 제공
몽골 출신으로 귀화를 앞둔 체웬랍당 어르헝(오른쪽)이 5일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22~2023 한국배구연맹(KOVO) 여자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페퍼저축은행의 지명을 받은 뒤 김형실 감독과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KOVO 제공


귀화를 앞둔 체웬랍당 어르헝(18·목포여상)이 전체 1순위로 페퍼저축은행에 합류한다.

어르헝은 5일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 리베라호텔 베르사이유홀에서 열린 2022-2023 한국배구연맹(KOVO) 여자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페퍼저축은행에 지명됐다.

지난 시즌 신생팀으로 V리그에 합류한 페퍼저축은행은 1장 남은 우선 지명권으로 194.5㎝로 역대 최장신인 어르헝을 지명했다. 어르헝은 V리그 여자부 전구단의 동의를 얻어 귀화 승인이 완료되기 전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했다. 현재 귀화 과정을 밟고 있는 어르헝은 10월로 예정된 시험을 통과하면 2022∼2023시즌에 참여할 수 있다. 어르헝은 KGC인삼공사에서 활약하는 세터 염혜선의 부모가 입양해 염어르헝이라는 이름으로 국내 배구계에 더 유명세를 얻었다.

어르헝은 "기분이 너무 좋다. 좋은 기회를 잘 살리고 싶다"면서 "키가 큰 내 장점을 활용해 공격, 블로킹 다 잘하고 싶다. 블로킹을 잘하는 양효진 선배처럼 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형실 페퍼저축은행 감독도 "우리 팀의 약점이 블로킹이었다. 구력은 5년밖에 안돼도 가능성이 보였다"면서 "귀화 시험을 통과하는 것이 가장 급한 문제다. 그것만 해결된다면 장래성이 있는 선수인 만큼 열심히 담금질해보겠다"고 활짝 웃었다.

페퍼저축은행을 제치고 1라운드 2순위 선발권을 얻은 흥국생명은 미들 블로커 임혜림(18·세화여고)을 뽑았다. 페퍼저축은맹은 1라운드 3순위로 아웃사이드 히터 이민서(19·선명여고)를 지명했다. 세터 유망주 박은지(18·일신여상)와 김윤우(18·강릉여고)는 차례로 KGC인삼공사, IBK기업은행 유니폼을 입었다. GS칼텍스는 아포짓 스파이커와 미들 블로커를 겸하는 윤결(19·강릉여고)을, 한국도로공사는 미들 블로커 임주은(19·제천여고)을, 현대건설은 2라운드 1순위로 세터 김사랑(18·한봄고)을 선택했다.

2022∼2023 KOVO 여자 신인선수 드래프트엔 총 49명의 선수가 참가했고, 7개 팀은 6명의 수련선수를 포함해 총 21명을 지명했다. 지명률은 42.9%다. 한국도로공사가 1순위부터 4순위까지 정규 순번을 모두 지명한 데 이어 수련선수도 1명을 뽑아 가장 많은 신인을 데려갔다. 흥국생명도 수련선수 2명을 포함해 4명을 지명해 많은 박수를 받았다.

오해원 기자
오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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