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안 받았지만 새 술은 새 부대”
새 비대위원장에 박주선 거론


법원의 결정으로 직무가 정지된 주호영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당이 추진하는 새 비대위에서 위원장직을 맡지 않겠다고 전격 선언했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인선은 일단 원점으로 돌아가게 됐다.

주 전 위원장은 6일 오전 국회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당으로부터 다시 비대위를 맡아달라는 제안을 받았지만, 새 술은 새 부대에 담는 게 좋겠다는 취지에서 훨씬 더 좋은 분을 모시는 게 낫겠다고 건의 드렸다”며 “새 비대위는 새로운 분이 맡아서 새 기분으로 출범하는 게 맞는다”고 말했다.

주 전 위원장의 이 같은 입장은 ‘도로 주호영 비대위’라는 비판적 국민 정서를 수용하고 법원의 가처분 신청 직무정지 결정을 존중하려는 취지인 것으로 파악된다. 주 전 위원장은 “가처분 인용이 승복하기 어려운 점이 많지만 판결 취지에 따라서 제 직무 집행은 정지됐다”고 언급했다.

그는 지난달 9일 비대위원장으로 임명됐으나, 이준석 전 대표의 가처분 신청에 대한 법원의 인용 결정으로 같은 달 26일 직무가 정지됐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3선 이상 중진과 재선·초선 의원들을 잇달아 만나 새 비대위원장 의견 수렴에 들어갔다.

새 비대위원장으로는 윤석열 대통령취임준비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박주선 전 국회부의장이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민·최지영 기자 potat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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