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로 9~10월 태풍 큰 피해
기상청, 추가 생성·발달 주시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동해지역을 빠져나간 가운데 기상청은 또 다른 추가 태풍이 한반도에 영향을 미칠지 예의 주시하고 있다. 9·10월 북태평양 열대지역에 빈번하게 태풍이 생성되는 만큼 또 다른 태풍이 한반도에 영향을 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기상청에 따르면 6일 기준으로 북태평양 열대지역에 생성된 태풍은 없지만, 북위 24도·동경139도 인근에서 태풍으로 발달할 수 있는 열대저압부(TD)가 관측됐다. 태풍은 중심 부근 최대풍속이 초속 17m 이상이고, TD는 이보다 약한 단계다. TD는 aTD와 fTD로 나누는데 fTD는 중심 부근 최대풍속이 초속 14m 이상으로 24시간 이내 태풍으로 발달할 가능성이 높은 상태이며, aTD는 중심 부근 최대풍속이 초속 11∼14m 수준인 직전 단계다. 이번에 발견된 열대저압부는 aTD 단계로, 아직 태풍으로 발달하지 못했지만 기상청은 해당 열대저압부의 움직임을 계속 주시하고 있다.

기상청은 추후 태풍이 한반도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최근 30년 평균 북태평양 열대지역에선 9월 평균 5.1개의 태풍이 만들어졌으며, 10월에도 3개 정도의 태풍이 생성됐는데 이 중 일부가 한반도에 영향을 미쳤다. 장익상 기상청 통보관은 “태풍이 한반도에 영향을 미치기도 했고 일본이나 다른 지역으로 빠져나가거나 소멸되는 등 다양한 경우의 수가 있다”며 “추가 태풍의 생성·발달 움직임을 지속적으로 관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상청이 추가 태풍을 경계하는 것은 역대 한반도에 강한 영향을 미쳤던 태풍 중에 가을 태풍이 많았고, 이로 인한 피해가 컸기 때문이다. 1959년 9월 17일 상륙한 ‘사라’는 최대순간풍속이 초속 46.9m에 달했고, 800여 명의 사망자와 2500여 명의 부상자를 발생시켜 역대 가장 많은 인명 피해를 일으킨 태풍으로 꼽힌다. 최대순간풍속이 초속 56.7m에 달했던 루사는 2002년 8월 31일부터 9월 1일까지 한반도에 영향을 미쳐 124명이 사망하고 60명이 실종됐다.

정철순 기자 csjeong1101@munhwa.com
정철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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