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진석·김병욱·김남국 ‘7인회’
조정식·이해식 등은 캠프 출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당직자 인선을 통해 ‘친명(친이재명) 친정 체제’를 구축했다. 이 대표가 취임 일성으로 “당 통합”을 꺼냈지만, 정치권에서는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그렇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6일 정치권에 따르면, ‘원조 친명계’인 7인회 소속 김병욱·김남국 의원은 각각 정책위원회 수석부의장과 미래사무부총장으로 임명됐다. 앞서 전략기획위원장으로 임명된 문진석 의원까지 하면 7인회에서만 3명째 전진배치다. 또 다른 7인회인 임종성 의원은 앞선 8·28 전당대회 과정에서 경기도당위원장으로 추대됐다. 이 대표 취임 후 ‘백의종군’을 선언한 친명계 좌장 정성호 의원과 이 대표와 거리를 두는 것으로 평가받는 김영진 의원, 원외 이규민 전 의원을 제외한 나머지 4인이 모두 당직을 맡았다.
앞서 7인회 의원들은 지난 1월 기자회견에서 “이재명 대선후보의 최측근으로 분류돼 7인회로 불리는 우리부터 기득권을 내려놓겠다”며 “국민이 선택해줄 이재명 정부에서 일절 임명직을 맡지 않겠다”고 다짐했었다.
당시 불공정 채용 등 문재인 정부를 향한 ‘내로남불’ 지적이 일자 7인회가 선제로 백의종군을 선언한 것이다. 이에 대해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당시 7인회 의원들이 말한 기득권 내려놓기는 이 후보 당선 시의 임명직을 맡지 않는다는 뜻”이라며 “당직은 다르다”고 설명했다.
2024년 국회의원 선거에서 공천권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사무총장직은 이 대표의 앞선 대선캠프에서 총괄본부장을 지낸 5선의 조정식 의원이 맡았다. 이해식 사무부총장(캠프 배우자실장), 천준호 당 대표 비서실장(캠프 비서실 부실장), 박성준 대변인(캠프 대변인), 양부남 법률위원장(캠프 법률지원단장) 등 다른 캠프 출신 인사들도 주요 보직을 맡았다.
한편, 전날 ‘호남 몫’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지명됐던 박구용 전남대 철학과 교수는 국립대 교수로서 특정 정당의 최고위원을 맡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판단하에 자리를 고사했다. 박 교수는 2017년 한 신문 칼럼에서 “기본소득제 도입과 재벌체제 해체를 내세우는 이재명의 정치적 성공은 또한 민주당의 승리”라고 평가했다.
이해완 기자 paras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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