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문회서 분명한 답변 안정감
野 “보고서 채택 안해”기류속
일각 “한동훈 맞설 인물”평가
여야가 이원석(사진) 검찰총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 맞붙었지만 정작 공격을 가하는 야당의 창은 무뎠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야당에선 오히려 이 후보자의 향후 역할을 기대하는 발언도 나와 ‘윤석열 사단 검찰총장’이라고 비판을 가했던 더불어민주당 인사들을 머쓱하게 만들고 있다. 이 후보자는 청문회에서 시종일관 차분한 태도로 조리 있게 발언해 안정감을 안겨줬다.
조응천 민주당 의원은 6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이 후보자가 꽤 강단 있고, 보직상 윤석열 라인이라고는 하지만 대통령에 대해 할 말을 하고 한동훈(법무부 장관)과 맞설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인물이라는 평들이 있다”며 “지휘권을 좀 제대로 틀어쥐게 해서 ‘이거 도대체 뭐 하는 거냐’는 얘기를 덜 듣게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용진 민주당 의원은 BBS 라디오에서 구체적 결격사유를 거론하진 않은 채 “저희로선 사적 인연이 아니라 ‘제대로 된 수사가 가능하겠느냐’에 대한 입장을 묻는 것이었는데, 이 후보자가 그런 면에서 야당 청문위원들에게 흔쾌한 태도를 보여준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후보자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은 없었다. 이 후보자의 답변 역시 전반적으로 차분하고 분명했다는 평을 받았다. 이 후보자는 이날 최강욱 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대한 답변에서 “저는 검찰주의자가 아니다”라며 “공직자는 오로지 국민을 위해 존재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검사 생활 25년 동안 검찰청 (온라인) 게시판 글에 댓글 한 번 달아본 적이 없다”며 “안에 있는 사람들도 생각이 다를 수 있고, 건전하고 상식적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민주당 내부에선 이 후보자의 청문보고서를 채택하지 않겠다는 기류가 강한 것으로 전해졌다.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한 민주당 의원은 “신상 관련은 문제가 없다기보다 자료 제출이 미흡해 검증이 불가능한 수준”이라며 “이 후보자가 정치적 중립성을 지킬 수 없다고 보는 견해가 대다수”라고 전했다.
조재연·김성훈 기자 jaeyeon@munhwa.com
주요뉴스
이슈NOW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