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양(오른쪽 세 번째)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 콘퍼런스룸에서 방한 중인 미국 하원 의원단과 만나 미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대한 국내 산업계의 우려를 전달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이창양(오른쪽 세 번째)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 콘퍼런스룸에서 방한 중인 미국 하원 의원단과 만나 미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대한 국내 산업계의 우려를 전달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 워싱턴 도착 대응책 밝혀

安“IRA는 한미통상 시금석
EU·日과 공조 해결책 모색”

7일 USTR 대표 만나 협의
백악관·의회 등 전방위 접촉


워싱턴=김남석 특파원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한국산 전기차 세액공제 혜택 제외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방미한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5일(현지시간) 한·미 간 장관급 범정부 협의 채널을 조속히 가동하고 유럽연합(EU)·일본 등과 공조도 모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안 본부장은 “IRA는 향후 반도체 등 양국 간 산업·통상 관계에 있어 중요한 시금석이 되는 사안”이라며 재발 방지를 위해 한국 측 우려를 전달하고 해결책을 꼭 도출하겠다고 강조했다.

안 본부장은 이날 워싱턴DC 인근 덜레스 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7일 예정된 캐서린 타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의 면담에 대해 “(IRA 문제 관련해) 각료급으로 처음 실제로 만나게 된다”며 “국내에서는 제가 이 문제를 다루는 합동대책반 반장을 맡고 있고, 미국에서는 USTR가 맡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협의 채널을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가동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 본부장은 “사실상 지금 유럽·일본이 한국과 거의 같은 상황”이라며 “입장을 공유하고 필요하면 정부 간 협력이나 기타 법적 절차 같은 것을 공조하는 방안도 모색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5일 미국 워싱턴DC 인근 덜레스 국제공항에 도착한 안덕근(왼쪽) 통상교섭본부장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5일 미국 워싱턴DC 인근 덜레스 국제공항에 도착한 안덕근(왼쪽) 통상교섭본부장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 본부장은 전기차뿐 아니라 향후 반도체 등 한·미 간 다른 통상 문제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재발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IRA 관련 대응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양국 간 신뢰 관계가 훼손돼서는 안 된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며 “조속한 시일 내에 해결할 방안을 도출하는 것이 양국 정부의 중요 과제”라고 말했다. 그는 “이제 막 법안 서명이 된 상황이기에 법 개정이 조기에 이뤄지기는 어렵다”면서도 “입법적으로 풀 수 있는 부분, 행정부 차원에서 풀 수 있는 문제 등 다각적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안 본부장은 이번 방미 기간 USTR는 물론 백악관, 상무부, 상·하원 등을 두루 면담해 IRA 대책 마련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이날 노동절 연설에서 한국의 투자를 예로 들며 제조업 육성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그는 위스콘신주 밀워키를 방문해 “전 세계 제조업이 미국으로 몰려온다. 한국에서, 일본에서, 전 세계에서 온다”며 “한국의 한 기업 대표는 미국이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환경과 가장 우수한 근로자를 갖고 있어 여기 온다고 말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같은 날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연설에서도 취임 후 64만 개 제조업 일자리를 창출했다고 재차 강조했다.
김남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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