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싱턴 도착 대응책 밝혀
安“IRA는 한미통상 시금석
EU·日과 공조 해결책 모색”
7일 USTR 대표 만나 협의
백악관·의회 등 전방위 접촉
워싱턴=김남석 특파원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한국산 전기차 세액공제 혜택 제외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방미한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5일(현지시간) 한·미 간 장관급 범정부 협의 채널을 조속히 가동하고 유럽연합(EU)·일본 등과 공조도 모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안 본부장은 “IRA는 향후 반도체 등 양국 간 산업·통상 관계에 있어 중요한 시금석이 되는 사안”이라며 재발 방지를 위해 한국 측 우려를 전달하고 해결책을 꼭 도출하겠다고 강조했다.
안 본부장은 이날 워싱턴DC 인근 덜레스 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7일 예정된 캐서린 타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의 면담에 대해 “(IRA 문제 관련해) 각료급으로 처음 실제로 만나게 된다”며 “국내에서는 제가 이 문제를 다루는 합동대책반 반장을 맡고 있고, 미국에서는 USTR가 맡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협의 채널을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가동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 본부장은 “사실상 지금 유럽·일본이 한국과 거의 같은 상황”이라며 “입장을 공유하고 필요하면 정부 간 협력이나 기타 법적 절차 같은 것을 공조하는 방안도 모색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안 본부장은 전기차뿐 아니라 향후 반도체 등 한·미 간 다른 통상 문제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재발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IRA 관련 대응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양국 간 신뢰 관계가 훼손돼서는 안 된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며 “조속한 시일 내에 해결할 방안을 도출하는 것이 양국 정부의 중요 과제”라고 말했다. 그는 “이제 막 법안 서명이 된 상황이기에 법 개정이 조기에 이뤄지기는 어렵다”면서도 “입법적으로 풀 수 있는 부분, 행정부 차원에서 풀 수 있는 문제 등 다각적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안 본부장은 이번 방미 기간 USTR는 물론 백악관, 상무부, 상·하원 등을 두루 면담해 IRA 대책 마련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이날 노동절 연설에서 한국의 투자를 예로 들며 제조업 육성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그는 위스콘신주 밀워키를 방문해 “전 세계 제조업이 미국으로 몰려온다. 한국에서, 일본에서, 전 세계에서 온다”며 “한국의 한 기업 대표는 미국이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환경과 가장 우수한 근로자를 갖고 있어 여기 온다고 말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같은 날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연설에서도 취임 후 64만 개 제조업 일자리를 창출했다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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