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육부 1차 실태 전수조사
초4~고3 5만3800명 피해 응답
작년 1차 때보다 0.6%P 늘어
2013년 이후 역대 2번째 많아
코로나19에 따른 원격 수업 영향으로 주춤했던 학교폭력이 정상 등교와 함께 다시 증가했다. 학교폭력을 당했다는 학생 비중이 지난해는 물론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을 넘어섰고, 특히 신체 폭력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6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2년 1차 학교폭력 실태 전수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별도로 자체 조사를 벌인 전북을 제외한 16개 시도 교육청이 초4~고3 학생 321만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약 5만3800명(1.7%)이 “학교폭력 피해를 입었다”고 답했다. 지난해 1차 조사 대비 0.6%포인트 늘었고, 코로나19 이전 실시된 2019년 1차 조사와 비교해서도 0.1%포인트 증가했다. 전수조사가 시작된 지난 2013년(2.2%) 이후 두 번째로 높다.
학교급별 피해 응답률은 초등학교 3.8%, 중학교 0.9%, 고등학교 0.3%로 모든 학교급에서 2021년 1차 조사 대비 응답률이 상승했다. 2021년 1차 조사에서는 초등학생의 2.5%, 중학생의 0.4%, 고등학생의 0.18%가 학교폭력을 당했다고 답했다. 피해 유형별로 보면 언어 폭력을 당했다는 응답자가 41.8%로 가장 많았고, 신체 폭력(14.6%)과 집단 따돌림(13.3%)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1차 조사 대비 집단 따돌림 비중은 1.2%포인트, 사이버 폭력은 0.2%포인트 감소했지만, 신체 폭력은 2.2%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초등학교(14.6%)와 중학교(15.5%)는 ‘신체 폭력’이, 고등학교(15.4%)는 ‘집단 따돌림’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병철 한림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국가 재난 상황에서 폭력 등의 문제가 줄어들다가 재난 이후 급격하게 증가하는 것은 일반적인 현상”이라며 “사회·정서적 역량에 관련된 기본적인 소양에 대한 교육이나 또래 간 갈등을 조절하는 경험들이 줄어들었고, 이에 따라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나 초조함을 어떻게 다뤄야 할지 몰라 폭력적인 방식으로 표출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교육부는 이번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학교폭력 예방·대책 2023년 시행계획’을 내년 2월까지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박정경 기자 verite@munhwa.com
초4~고3 5만3800명 피해 응답
작년 1차 때보다 0.6%P 늘어
2013년 이후 역대 2번째 많아
코로나19에 따른 원격 수업 영향으로 주춤했던 학교폭력이 정상 등교와 함께 다시 증가했다. 학교폭력을 당했다는 학생 비중이 지난해는 물론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을 넘어섰고, 특히 신체 폭력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6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2년 1차 학교폭력 실태 전수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별도로 자체 조사를 벌인 전북을 제외한 16개 시도 교육청이 초4~고3 학생 321만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약 5만3800명(1.7%)이 “학교폭력 피해를 입었다”고 답했다. 지난해 1차 조사 대비 0.6%포인트 늘었고, 코로나19 이전 실시된 2019년 1차 조사와 비교해서도 0.1%포인트 증가했다. 전수조사가 시작된 지난 2013년(2.2%) 이후 두 번째로 높다.
학교급별 피해 응답률은 초등학교 3.8%, 중학교 0.9%, 고등학교 0.3%로 모든 학교급에서 2021년 1차 조사 대비 응답률이 상승했다. 2021년 1차 조사에서는 초등학생의 2.5%, 중학생의 0.4%, 고등학생의 0.18%가 학교폭력을 당했다고 답했다. 피해 유형별로 보면 언어 폭력을 당했다는 응답자가 41.8%로 가장 많았고, 신체 폭력(14.6%)과 집단 따돌림(13.3%)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1차 조사 대비 집단 따돌림 비중은 1.2%포인트, 사이버 폭력은 0.2%포인트 감소했지만, 신체 폭력은 2.2%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초등학교(14.6%)와 중학교(15.5%)는 ‘신체 폭력’이, 고등학교(15.4%)는 ‘집단 따돌림’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병철 한림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국가 재난 상황에서 폭력 등의 문제가 줄어들다가 재난 이후 급격하게 증가하는 것은 일반적인 현상”이라며 “사회·정서적 역량에 관련된 기본적인 소양에 대한 교육이나 또래 간 갈등을 조절하는 경험들이 줄어들었고, 이에 따라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나 초조함을 어떻게 다뤄야 할지 몰라 폭력적인 방식으로 표출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교육부는 이번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학교폭력 예방·대책 2023년 시행계획’을 내년 2월까지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박정경 기자 verit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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