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가부 ‘통계로 본 남녀의 삶’

男 육아휴직비율 6년새 3.7배 ↑
女 가사돌봄 2시간13분 더 많아


지난해 육아휴직자 10명 중 3명은 남성으로 과거에 비하면 남성 육아휴직자가 크게 늘었으나, 가사·육아에서 여성 부담률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가족부가 6일 발표한 ‘통계로 보는 남녀의 삶’을 보면 남성 육아휴직자는 2015년 4872명에서 지난해 2만9039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비율도 같은 기간 5.6%에서 26.3%로 약 3.7배 늘었다.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도를 활용한 근로자는 지난 2015년 2061명에서 지난해 1만6692명으로 7배 이상 증가했다. 다만 여성이 1만5000명으로 대부분(90.2%)을 차지한다.

남성들의 육아 참여율이 늘긴 했으나, 2019년 기준 맞벌이 가구 여성의 돌봄·가사 시간은 3시간 7분으로, 남성 54분과 비교해 2시간 13분 더 많았다. 반면 맞벌이 가구 남성의 일·학습·이동 시간은 7시간 52분으로 여성 6시간 17분보다 길었다. 가사 분담을 공평하게 해야 한다는 응답은 여성 67%, 남성 57.9%가 동의했는데 실제 가사 분담 질문에서 공평하게 분담한다는 응답은 여성 20.2%, 남성 20.7%였다.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이 늘어나고 고위직 진출 인원도 늘었지만, 여성은 여전히 비정규직 비율이 높았다. 지난해 여성 경제활동 참가율은 53.3%로 2000년(48.8%) 대비 4.5%포인트 상승하고, 같은 기간 남성의 참가율은 74.4%에서 72.6%로 1.8%포인트 하락했다. 하지만 비정규직 근로자 비율은 여성(47.4%)이 남성(31.0%)보다 16.4%포인트 높았다. 저임금 근로자 비율은 여성 22.1%, 남성 11.1%로 11.0%포인트 차이를 보였다. 1000명 이상 민간기업의 여성 임원 수는 2015년 1959명(8.7%)에서 지난해 3508명(11.5%)으로 0.8배 증가했다. 2020년 여성 관리자 비율은 공공기관 20.7%, 지방 공기업 7.4%, 500명 이상 민간기업 23%로 전년 대비 모두 상승했다. 2020년 성폭력 피해자 수는 3만105명이고, 이 중 여성이 2만6685명(88.6%)으로 성범죄 피해의 대다수를 차지했다.

박정경 기자 verit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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