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생 경쟁률의 3분의 1토막
재직경찰 편입 8.7 대 1
개교 이래 처음으로 현직 경찰관과 일반 대학생 등의 ‘3학년 편입학’을 허용한 경찰대의 편입학 전형이 예상 밖으로 낮은 경쟁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윤석열 정부가 ‘경찰대 개혁’에 전방위로 나서는 점이 낮은 편입학 경쟁률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경찰대는 지난 8월 25일부터 9월 5일까지 2023학년도 편입생 입학전형 원서 접수를 한 결과, 30.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고 6일 밝혔다. 총 50명 모집에 1517명이 응시 원서를 제출했으며, 일반 대학생 1299명(경쟁률 52대 1)과 재직 경찰관 218명(경쟁률 8.7대 1)이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경찰대 신입생 모집에 4620명이 지원해 경쟁률 92.4대 1을 기록한 것에 비하면 한참 낮은 수준이다. 특히 재직 경찰관 경쟁률은 10대 1을 넘지 못했다.
경찰 안팎에서는 이처럼 낮은 경쟁률이 최근 경찰대 특혜 시비 논란과 무관치 않다고 보고 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달 19일 중앙경찰학교 졸업식에서 “순경 출신 경찰관이 승진과 보직 배치에서 공정한 기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비(非)경찰대 출신’들의 처우 개선을 강조한 바 있다. 경찰대 출신 한 간부는 “안 그래도 군 복무 혜택 등 각종 혜택이 줄어든 상황에서 추가 개혁까지 논의되니, 경찰대 편입학 메리트를 못 느낀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다만 경찰청 관계자는 “(현직 경찰 지원자가) 현장 근무를 등한시하고 편입학 시험 준비만 하는 경우를 없애기 위해 지방경찰청 추천, 영어 시험 등 까다로운 지원 조건을 도입했다”며 “허들이 높아져 허수가 없는 경쟁률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애초 경찰대 편입학 전형이 재직 경찰관에게 큰 메리트가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순경으로 입직해 승진 시험을 통해 경위로 임명되는 것과 경찰대 편입을 위한 공부 투입 시간, 또 경찰대에서 2년을 보내는 등 큰 이점이 없다는 것이다.
송유근 기자 6silver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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