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 230·대우조선 500명
현대중 용접 인력 300명 채용
“인력난 해소에 도움줄것”기대


울산=곽시열·거제=박영수 기자

극심한 인력난을 겪고 있는 국내 조선업계가 다음 달부터 동남아에서 선발한 외국인 근로자들을 현장에 대거 투입한다. 내국인들의 조선업 근무 기피 현상에 따른 불가피한 조치로 풀이된다.

6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사내 협력업체 인력난 해소를 위해 태국 용접 전문인력 300여 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이들은 이르면 다음 달 입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중공업은 이를 위해 지난달 사내 협력업체와 함께 태국 현지에서 이들에 대한 용접 기량검사를 한 데 이어 현재 국내 입국절차를 밟고 있다. 이들은 입국과 동시에 사내 협력업체에 채용돼 선박건조에 투입될 예정이다. 경남 거제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협력사도 지난달 미얀마·베트남·태국에서 각각 230명, 500명의 용접 근로자를 선발했다.

이번 대규모 외국인 근로자 입국은 정부가 지난 4월 조선업체 용접·도장공에 대한 외국인 쿼터를 폐지, 내국인 근로자의 20% 내에서 외국인을 채용할 수 있도록 한 데 따른 것이다. 현대중공업은 앞으로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에서 추가 용접 기능공을 모집해 올해 안으로 1000여 명의 외국인을 채용할 계획이다.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도 2, 3차 외국인 근로자 현지 모집에 나설 예정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주 52시간 시행으로 인한 임금 감소 등으로 내국인의 조선업체 근무기피가 심각한 상황에서 어쩔 수 없이 외국인 채용에 나서고 있다”며 “인력난 해소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국내 인력의 수급 차질은 여전하다.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의 경우 수주물량 증가로 하반기 동안 3000여 명이 더 필요한 상황이지만 국내 인력 채용은 거의 하지 못하고 있다. 한 협력업체 관계자는 “조선업체는 주 52시간 시행 이후 임금 감소로 신규 채용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기존 근로자들의 타 업종 이탈현상도 심각하다”고 말했다.
곽시열
박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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