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일본 총리의 피격 사망 사건 뒤 일본 집권 자민당과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 간 정교 유착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통일교와 연관된 매체에 등장한 현직 자민당 의원이 35명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되며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해당 의원 대부분은 해당 매체가 통일교와 연관된 것을 “몰랐다”고 해명했다.

6일 마이니치(每日)신문이 통일교와 연관된 ‘세카이닛보(世界日報)’와 관련 월간지인 ‘뷰 포인트’ 26년치를 조사한 결과, 자민당 거물 국회의원들이 해당 매체의 단독 인터뷰나 좌담회에 나온 것이 확인됐다. 이에 마이니치가 해당 매체에 등장한 현직 의원 35명에게 질문을 하자, 31명의 의원이 세카이닛보와 뷰 포인트가 통일교와 관련된 신문·잡지인 것을 몰랐다고 답변했다.

해당 매체에 등장한 국회의원의 70%는 대다수 자민당 소속이다. 그중에는 나카소네 야스히로(中曾根康弘) 전 총리와 현 중의원 의장인 호소다 히로유키(細田博之), 시모무라 하쿠분(下村博文) 전 문부과학상 등 거물 정치가도 포함돼 있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는 자민당과 통일교 간 관계를 끊겠다고 밝혔지만, 일각에서는 “뿌리 깊은 정교 유착의 끈을 끊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김선영 기자 sun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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