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호 태풍 ‘힌남노’가 지나간 6일 오전 경남 진주시 문산읍 옥산리의 한 과수원에 낙과 피해를 입은 배가 떨어져 있다.  연합뉴스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지나간 6일 오전 경남 진주시 문산읍 옥산리의 한 과수원에 낙과 피해를 입은 배가 떨어져 있다. 연합뉴스


공급 부족으로 물가 상승 압박
8월 신선식품 전년比 14.9%↑


6일 한반도를 빠져나간 태풍 힌남노가 당장 물적·인적 피해를 크게 입히지는 않았다고 하더라도, 농·축·수산물 물가를 끌어올릴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관련 업계와 학계에서는 “태풍에 의한 직접 피해보다 출하량이 감소하면서 공급이 부족해져 농·축·수산물 가격이 급등하면 물가 급등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농가, 어가뿐만 아니라 경제 전체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민간 경제연구원 고위 관계자는 이날 “태풍 힌남노에 따른 경제 악영향은 직접적인 피해 외에도 물가 상승 압력 강화 등 간접적인 영향도 있기 때문에 종합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 8월 신선식품 물가가 크게 뛰어 국민의 물가고(苦)를 가중시키고 있는 상황에서 태풍에 따른 악영향까지 겹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이날 ‘농업관측 9월호 과채’ 보고서를 통해 고추, 오이, 애호박 등 주요 농산물의 경우 출하량이 감소하면서 지난해 같은 달보다 가격이 오른다고 분석했는데 힌남노로 인해 예측치보다 더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올해 8월 신선식품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14.9%나 오르면서 2021년 3월(15.2%) 이후 17개월 만에 가장 많이 뛰었다. 신선식품지수(2020년=100)는 119.80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8월 신선채소 물가 상승률은 28.0%를 기록했다. 품목별로 보면 배추(78.0%), 오이(69.2%), 파(48.9%) 등이 많이 올랐다. 8월 신선어개(물고기와 조개) 물가는 2.8% 올라 상대적으로 상승 폭이 높지 않았지만, 태풍 영향으로 연안 조업이 일제히 중단된 상태이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수급 불안이 발생할 수 있다.

조해동·전세원 기자 haedong@munhwa.com
조해동
전세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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