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가 합작법인을 세워 베트남 하노이 남동쪽 흥옌성에서 개발 중인 ‘흥옌성 한국-베트남 경제협력 산업단지’ 부지 전경.LH 제공
LH가 합작법인을 세워 베트남 하노이 남동쪽 흥옌성에서 개발 중인 ‘흥옌성 한국-베트남 경제협력 산업단지’ 부지 전경.LH 제공


■ Build Up Korea 2022 - ‘K - 스마트 시티’ 건설 앞장서는 LH

하노이‘흥옌성 산단’사업 주도
韓기업에 산업용지13필지 공급

印尼수도 이전사업 사업비40兆
관련부처와 대형 프로젝트 협의

필리핀 ‘클락 스마트시티’추진
올 연말 사업 제안서 제출키로


글로벌 밸류체인(Value Chain·가치 사슬) 혼란 이후 세계 제조 강국들은 중국을 대체할 곳으로 동남아시아에 집중하고 있다. 저임금과 물류 등에서 동남아 지역이 생산 거점으로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도 미·중 무역 분쟁 격화 이후 해외 산업단지 개발에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해외 진출을 희망하는 한국 중소기업을 위해 중국 대체 지역인 동남아시아 산업단지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해외에 처음 진출하는 기업들을 대신해 토지 취득, 인허가, 자금 조달 등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 특히 대한민국 국가 등급과 동일한 신용 등급을 바탕으로 LH는 ‘팀 코리아(Team Korea·민관, 정부 참여 협의체)’의 리더로 K-스마트 시티 수출 등으로 민간 기업의 해외 진출 지원 체계를 갖추고 있다.

6일 국토교통부와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LH는 국내 민간 기업의 글로벌 생산 거점 마련과 해외 진출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3개의 해외 법인을 설립·운영하고 있다. 베트남은 VTK(Vietnam Together Korea), 미얀마는 KMIC(Korea Myanmar Industrial complex), 러시아는 LH Primorye(Primorye·연해주) 등이다. 이들 현지 법인은 LH가 쌓아온 해외 산업단지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정부 간 협력(G2G) 사업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민간 기업 및 건설사의 해외 건설시장 진출 모색과 지원 활동을 하고 있다.

LH가 합작법인을 세워 베트남 하노이 남동쪽 흥옌성에서 개발 중인 ‘흥옌성 한국-베트남 경제협력 산업단지’조감도.  LH 제공
LH가 합작법인을 세워 베트남 하노이 남동쪽 흥옌성에서 개발 중인 ‘흥옌성 한국-베트남 경제협력 산업단지’조감도. LH 제공

베트남에는 2017년 진출했다. LH는 진출 첫해에 입지 여건과 시장 조사를 시작해 2021년 7월에 베트남 총리실로부터 투자 정책 결정 인허가를 취득했다. 이어 산업단지 사업을 시행할 현지 합작 법인인 VTK를 설립했다. VTK는 LH,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KBI건설, 신한은행 등 한국 기업 컨소시엄이 75%의 투자 지분을 보유하고, 나머지 지분은 베트남 현지 파트너사가 보유한 한-베트남 합작 법인이다.

VTK는 설립 직후부터 베트남 현지에 공장 설립을 원하지만 의사소통, 제도 및 문화 차이로 인해 애로를 겪었던 한국 기업들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LH는 현재 하노이 남동쪽 ‘흥옌성 한국-베트남 경제협력 산업단지’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까지 13필지의 산업 용지를 한국 기업에 공급했고, 연말까지 44필지의 토지를 추가 공급할 예정이다. 2025년이 되면 VTK가 조성한 산업단지에서 한국 기업이 생산 활동을 시작하게 된다.

LH는 베트남에서의 산업단지 사업 성공을 바탕으로 동남아에서 새로운 G2G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수도 이전사업 수주 활동, 필리핀 스마트 시티 건설사업 등으로 사업 유형을 다양화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수도 이전 사업은 총사업비가 40조 원에 이르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LH는 이 사업 수주를 위해 2019년부터 인도네시아 정부 부처 등에 직원을 파견해 수도 이전사업 협력 업무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올해는 수도 이전 지역의 효율적 땅값 관리 방안 수립을 위해 인도네시아 정부를 지원하고, 관련 부처와 전체 사업 구조를 협의하고 있다. LH는 국내에서 행정 중심 복합도시 사업 수행 경험이 있어 인도네시아 정부에서 특히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필리핀의 경우 지난 4월 마닐라 북쪽 클락에서 ‘클락 스마트 시티’ 사업 추진을 위해 필리핀 클락개발공사(Clark Development Corporation)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현재 사업 구조를 협의하고 있다. 클락 스마트 시티 사업은 미군 기지 이전 부지(104만7000㎡)에 한국형 스마트 시티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필리핀 측의 요청에 따라 현재 타당성 조사를 완료했으며, 올해 연말 공식적인 사업 제안서를 필리핀에 제출할 계획이다. LH는 국내 설계 업체, 스마트 시티 솔루션 업체, 건설사와 동반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LH는 사업 구조 수립 시 수익성보다 한국 기업 지원에 더 방점을 두고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파키스탄에서는 유엔 해비타트와 협력해 ‘청정개발체제(Clean Development Mechanism)’ 연계 주거환경 개선 사업을 추진 중이다. LH에서 사업비를 투자해 파키스탄 카라치 지역의 열악한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이를 통해 확보된 온실가스 감축량을 국내에 판매하는 신사업이다. 파키스탄 기후변화부, 유엔 해비타트와 협력해 타당성 조사를 마무리하고 올해 안에 파키스탄 정부로부터 인허가 승인을 얻는다는 방침이다.

LH 관계자는 “국내 신도시, 해외 산업단지 등 다양한 사업 경험을 토대로 G2G 기반 해외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국내 건설사, 설계업체, 금융기관 등 민간 기업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해 K-건설 부흥을 앞당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순환 기자 soon@munhwa.com


■ 시세의 50%이하 임대료… ‘테마형 임대주택’사업 본격화

입주민 맞춤 특화 설계 적용
최대 20년 거주 가능 ‘매력’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공 및 민간 주택의 장점만을 결합한 ‘테마형 임대주택’ 사업에 본격 나선다. 민간사업자의 다채롭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접목, 임대주택의 품질을 향상시킨다는 계획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공 및 민간 임대주택의 장점만을 결합한 ‘테마형 임대주택’으로 공급한 서울 도봉구 방학동 주택 모습. LH 제공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공 및 민간 임대주택의 장점만을 결합한 ‘테마형 임대주택’으로 공급한 서울 도봉구 방학동 주택 모습. LH 제공

LH는 5일 경기 성남시 분당 LH 경기지역본부에서 건설사와 시행사, 사회적 경제주체 등을 대상으로 ‘2022년 테마형 임대주택 공모 사업’ 설명회를 열었다고 6일 밝혔다. 테마형 임대주택은 입주민 맞춤형 주거 공간과 함께 공유 공간 등이 마련된 매입 임대 주거시설이다. 시세의 50% 이하 수준 임대료로 최대 20년까지 거주가 가능한 공공임대주택이다. 준공된 주택을 매입해 임대하던 기존 매입임대주택은 입주민 맞춤형 특화 설계를 적용하거나 다양한 입주민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어려움이 있어 ‘테마형 임대주택’이 도입됐다.

이번 공모 사업은 테마형 임대주택 2000가구 규모를 대상으로 하며, 기획운영, 위탁, 테마형 등 3가지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 중 민간제안형-기획운영은 민간사업자가 자유롭게 테마를 제안하고 기획·설계·시공하여 LH가 매입 후 민간사업자가 테마에 따른 입주자 선발 및 차별화된 주거 서비스 제공 등 임대 운영·관리까지 수행한다.

또 운영위탁형은 LH가 기매입한 주택을 활용하여 민간사업자가 자유롭게 테마를 담은 주택의 운영 계획을 제안하고 테마에 따른 입주자 선발 및 차별화된 다양한 주거 서비스 제공 등 주택 임대 운영·관리를 수행한다. 특정테마형-기획운영은 문화체육관광부, 보건복지부, 연세대와의 협업을 통해 사전에 주택 운영 테마를 기획하는 신규 사업 모델로 LH가 제시하는 테마에 따라 민간사업자가 맞춤형 주택을 계획·시공해 LH가 매입하는 방식이다. 하승호 LH 국민주거복지본부장은 “테마형 임대주택은 공공 및 민간 주택의 장점만을 결합한 주택으로 임대주택의 품질을 한 단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H는 추석을 앞두고 저소득 가구 지원 및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금 3억 원을 지난 2일 전달했다. LH가 전달한 기부금은 중복 수혜를 방지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의 추천을 받아 전국 영구임대주택 입주민 중 기초생활수급자 3000가구에게 각 10만 원씩 전달하며, 전통시장 등 활성화를 위해 전액 온누리상품권으로 제공된다. LH는 또 최근 오영오 LH 공정경영혁신본부장과 LH 나눔봉사단이 서울 강남구 수서 영구임대주택단지를 방문해 독거노인, 장애인 등 입주민 600가구에게 과일, 김, 약과 등으로 구성된 명절 키트를 전달했다.

김순환 기자 so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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