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 ‘일흔살 1학년’ 출간
‘새로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나도 시인이 된 꿈을 꾸어 본다’(‘취학 통지서’) ‘큰딸에게 떠듬떠듬/“사랑한다.”라고/써 보냈다’ (‘이야, 수지맞는 장사네’) ‘여든 다 되어 시작한 공부/내 인생의 마지막 꽃/글자 꽃을 피우기 위해서/나는 거짓말쟁이가 되어도 좋다’(‘나는 거짓말쟁이’).
‘할머니·할아버지 시인’ 100명이 지은 시집 ‘일흔 살 1학년’(창비·사진)이 오는 8일 출간된다. 국가평생교육진흥원(원장 강대중)이 성인문해교육의 사회적 공감 확산을 위해 제작한 ‘전국 성인문해교육 시화전’ 10주년 기념 시집으로, 창비교육과 협업해 제작됐다.
수록된 100편은 전국 문해교실에서 글을 배운 ‘일흔 살’ 시인들이 시화전에서 수상한 작품 1278편(2012년∼현재) 중에서 선별했다. 나태주·김성규·오은 시인과 오연경 문학평론가가 엮은이로 참여했다.
나태주 시인은 “늦은 나이에 글을 배운 분들이 쓴 시에서 우리의 시가 가야 할 곳을 봤다”며 시를 읽는 동안 “옷깃을 여몄다”고 할 정도로 수록된 시를 높게 평가했다.
이번 시집은 유네스코가 제정한 세계 문해의 날(9월 8일)에 맞춰 출간된다.
강대중 국가평생교육진흥원장은 “일흔 살 1학년은 글로 소통할 수 있게 된 ‘일곱 살’ 어린이의 마음을 ‘일흔 살’이 되어서야 경험한 100분 어르신의 세계를 담고 있다”며 “어디서든 무엇이든 배우고 가르치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면 한 번은 꼭 보기를 권한다”고 전했다.
박동미 기자 pd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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