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구청장의 중점사업

악기공방·연습실 등 180여 곳
세련된‘서리풀악기거리’꾸며
23~24일 음악회·바자회 개최


서울 서초구는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예술도시다. 예술의전당, 한국예술종합대, 국립국악원, 국립중앙도서관 등 최고의 문화예술 인프라가 밀집해 있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음악문화지구가 있는 도시이기도 하다. 음악문화지구인 ‘서리풀 악기거리’에는 180여 곳의 클래식 악기 상점, 악기공방, 음악연습실이 즐비하다.

이런 만큼 전성수 서초구청장의 눈길도 문화예술 진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전 구청장은 “문화예술 분야를 더욱 활성화하고 발전시켜 그간 코로나19로 힘들었던 지역 내 문화예술인들과 구민 분들이 빠르게 회복하도록 돕고 싶다”고 말했다.

구는 먼저 예술의전당부터 서초역 인근인 반포대로 변까지 1.2㎞ 구간을 ‘서초 문화의 거리’로 만들 계획이다. 지역 내 아동과 청년들이 생활 속에서 쉽게 클래식 악기를 접하고 일상에서 클래식 음악을 들으며 ‘제2의 임윤찬’(밴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 최연소 우승)을 꿈꾸는 거리로 조성하려는 것이다. 거리를 상징하는 세련된 음악 조형물과 이정표 등을 설치해 악기거리 고유의 느낌을 살리고 거리 경관도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코로나19로 3년간 중단된 고품격 음악축제 ‘서리풀페스티벌’이 올해 또다시 열리지 못하게 된 건 매우 아쉬운 대목이다.

구는 본래 서초구민뿐 아니라 서울 시민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던 서리풀페스티벌을 이달 중으로 열어 음악으로 다시 하나 되는 서초를 만들 계획이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지난달 8일부터 서울 지역을 휩쓸고 간 폭우로 서초구에도 큰 피해가 발생했고, 이에 서초구는 축제를 개최하는 대신 수해 피해 주민을 돕고 나눔의 의미를 구현할 수 있는 서리풀 음악회와 바자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서초문화예술회관 아트홀에서 오는 23~24일 진행되는 ‘회복의 서리풀 음악회’는 원래 서리풀페스티벌 메인 공연에 오를 예정이었던 정상급 아티스트들이 무대를 옮겨 대거 출연할 예정이다. ‘나눔의 서리풀 바자회’도 23~24일 서초문화예술회관 주변 주차장 등에서 진행된다.

지역 내 많은 단체와 기업들이 참여해 각종 물품을 판매하고 일부 수익금을 수해 주민들을 위해 기부해 나눔의 의미를 되살릴 예정이다.

전 구청장은 “서리풀페스티벌이 열리지 못해 아쉽지만, 대신 열리는 음악회와 바자회가 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김도연 기자 kdychi@munhwa.com
김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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