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빵요정의 세상의 모든 디저트 - 서래마을 ‘뚜두초콜릿’



추석을 목전에 둔 시기에는 방앗간과 떡집마다 차례상에 올릴 송편을 맞추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예전처럼 명절에 몇 대에 걸친 가족들이 대규모로 모이지는 않지만, 추석이면 명절의 흥겨운 느낌과 더불어 가을의 풍요로운 기운까지 더해져 마음이 절로 따스해집니다. 추석을 앞두고 도란도란 모여 앉아 송편을 빚는 풍습은 점점 사라져 가고 있지만 우리들의 추석에 대한 추억은 여전히 다양한 방법으로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서래마을 골목 안쪽에 있는 ‘뚜두 초콜릿(Toudou chocolate)’에서는 추석에 맛보는 송편 초콜릿을 시즌 한정 제품으로 출시했습니다. 초콜릿과 디자인을 다루는 뚜두 초콜릿은 밸런타인데이, 핼러윈, 빼빼로데이 등 특별한 순간을 위한 특별한 초콜릿을 만듭니다. 물론 추석은 초콜릿을 떠올리는 날은 아니지만, 위트 있는 디자인을 초콜릿으로 표현해 내는 감각을 지닌 뚜두 초콜릿은 올해도 특별한 가을의 맛과 송편의 비주얼을 빌려 아주 특별한 송편 초콜릿을 선보이는 것이지요.

8개의 단아한 송편 초콜릿들은 4가지의 맛을 담고 있습니다. 탐스러운 붉은색 송편은 딸기초콜릿 셸 안에 생초콜릿과 곶감 가나슈를 채워낸 베리 곧-감, 하얀 빛깔 송편은 호박고구마를 가나슈로 만들어 생초콜릿과 함께 화이트초콜릿 셸로 감싼 초콜릿 송편입니다. 그린 컬러는 달콤한 쑥 가나슈와 생초콜릿 그리고 쫄깃한 떡을 쑥초콜릿 셸로 감싼 것이고, 다크브라운 컬러의 초콜릿 송편은 고소한 깨를 가득 담은 깨 가나슈와 생초콜릿을 쌉싸름한 다크초콜릿 셸로 감싸 완성했습니다.

저의 원픽은 베리 곧-감. 딸기가 가진 새콤달콤함과 곶감의 조합을 생각해보지 못한 것은 아니었지만, 초콜릿으로 감싸 안아 완성된 맛의 밸런스가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쑥초콜릿은 마치 쫄깃한 쑥떡 안에 초콜릿이 들어 있는 느낌이 나기도 하고요. 창작 기술자들이 펼치는 상상의 나래 덕분에 우리는 다양한 예술의 세계를 유영하게 됩니다. 특히 초콜릿은 온도와 기술로 좌우되는 섬세한 작업입니다. 솜씨 좋은 쇼콜라티에들의 작업 덕분에 한 잔의 초콜릿 음료를, 한 알의 쇼콜라 봉봉을 일상에서 즐길 수 있습니다.

개성 넘치는 조합과 익숙한 맛을 적절하게 섞어 구성한 센스가 돋보이는 이 초콜릿 송편은 떡이 무겁고 부담스럽거나 고향으로 향하는 장거리 운전자 또는 추석 명절 음식 준비에 지친 분들에게 아주 달콤한, 작은 사랑이 돼 주지 않을까 합니다. 시즌 한정 제품인 만큼 추석 연휴 첫날인 9일(금요일) 오후 5시까지 열어 둔다니 예약 문의 후 방문하시길 권합니다. 풍요롭고 달콤한 추석 명절 보내시길 바랍니다.

서울 서초구 서래로5길 5 / 월-금 10:30~19:00, 수요일 11시 오픈. www.instagram.com/toudou_chocolate/


김혜준 푸드 콘텐츠 디렉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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