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최대 강수량, 산청 314.5mm
최대 순간풍속은 통영 매물도 초속 43m 수준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6일 새벽 경남 남해안에 상륙한 가운데 소방대원들이 이날 새벽 사천시에서 강풍에 넘어진 전신주 절단 작업을 하고 있다. 경남소방본부 제공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6일 새벽 경남 남해안에 상륙한 가운데 소방대원들이 이날 새벽 사천시에서 강풍에 넘어진 전신주 절단 작업을 하고 있다. 경남소방본부 제공


제 11호 태풍 ‘힌남노’가 6일 새벽 경남 거제 부근에 상륙하며 경남 지역에서는 호우와 강풍으로 피해가 이어졌다. 경남에서는 18개 시·군 전역에 태풍경보가 발령 중이다.

6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힌남노 영향권에 접어든 지난 5일부터 이날 오전 5시까지 경남도소방본부에는 총 95건, 창원시소방본부에는 28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특히 강풍에 의한 피해 신고가 잦았다.

이날 새벽 창원에서는 나무가 도로 등에 쓰러져 있다는 신고가 속속 접수됐다. 오전 3시 55분쯤 진해구 이동에서, 3시 45분께는 마산합포구 우산동에서, 3시 20분께는 북면에서 나무 쓰러짐 신고가 접수됐다. 비슷한 시간 통영시 산양읍에서도 나무가 쓰러져 소방당국인 안전조치에 나섰다.

태풍 상륙 직전이었던 전날 밤 11시 14분쯤에는 남해군 설천면 한 주택에 세워진 높이 2m 옹벽이 많은 비에 무너졌다. 또 같은 날 오후 10시 26분쯤는 양산시 덕계동에 있던 가로등에 강한 바람으로 스파크가 튀어 소방당국이 출동해 안전조치를 했다. 함양군 함양읍 식당 및 고성군 동해면 모텔을 포함한 상가 및 주택 16곳에서 침수가 발생해 소방당국에 배수 지원을 요청하기도 했다.

경찰에는 전날 저녁 창원시 반송동에 있는 한 건물 외벽 타일이 강한 바람 탓에 떨어졌다는 신고가 접수되기도 했다. 현장에는 지방자치단체 관계자들이 출동해 타일 수거 등 안전조치를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외에도 통행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가로수 쓰러짐·제거 현장에서 지자체 공무원과 함께 안전조치를 실시했다.

다행히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경찰과 소방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다만 침수나 산사태 위험을 피해 인근 마을회관, 경로당, 학교 등으로 대피에 나선 인원은 2507명으로 집계됐다. 또 경남 도내에서 마창대교와 거가대교를 포함해 차량 통행이 통제 중인 일반도로 및 해상교량은 50곳 정도다. 창원과 통영 등 일부 지역 시내버스는 태풍 영향이 안정 추세이 이를 때까지 첫차 운행부터 운행을 한시적으로 중단한 상태다.



5일 오후 경남 진주시 신안동에서 제11회 태풍 힌남로의 영향권에 들면서 강풍에 의해 담벼락이 붕괴돼 소방당국이 안전조치에 나서고 있다. 경남소방본부 제공
5일 오후 경남 진주시 신안동에서 제11회 태풍 힌남로의 영향권에 들면서 강풍에 의해 담벼락이 붕괴돼 소방당국이 안전조치에 나서고 있다. 경남소방본부 제공


태풍으로 인한 호우도 이어졌다. 전날부터 이날 오전 4시 40분까지 주요 지점 일강수량 현황은 지리산 산청 314.5㎜, 남해 298.3㎜, 하동 금남 210.5㎜, 사천 198.5㎜ 등이다. 주요 지점 일최대 순간풍속은 통영 매물도 시속 155㎞(초속 43.1m), 거제 서이말 시속 134㎞(초속 37.2m) 등이다.

기상청은 “힌남노는 북북동진을 계속하면서 경남 동부와 경북 남부 동해안을 지나 동해 남부 해상으로 진출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경남지역은 이날 낮쯤에 태풍 영향을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

박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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