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순 여사 76세로 5일 별세…빈소에 해군총장 조화·2함대 장병 조문

2007년 제2연평해전 5주기 추모식의 한상국 상사 모친 문화순(오른쪽)씨와 부친 한진복씨. 연합뉴스
2007년 제2연평해전 5주기 추모식의 한상국 상사 모친 문화순(오른쪽)씨와 부친 한진복씨. 연합뉴스

20년 전 제2연평해전에서 서해를 지킨 고(故) 한상국 상사의 모친 문화순 여사가 지난 5일 76세로 별세했다.

6일 해군에 따르면 이종호 해군참모총장이 한 상사 고향인 충남 보령에 차려진 문 여사 빈소로 조화를 보냈고, 한 상사가 근무했던 평택 해군 2함대 및 해군본부 소속 장병들이 조문을 가서 애도를 표했다.

문 여사의 아들 한 상사는 한일 월드컵이 한창이던 2002년 6월 29일 해군 참수리 357호 고속정 조타장으로 근무하던 중 북한 경비정 2척의 선제 기습 공격을 받았다. 이로 인해 한 상사를 비롯해 정장 윤영하 소령, 사수 조천형 상사·황도현 중사·서후원 중사가 사망했고 의무병 박동혁 병장은 크게 다쳐 치료받던 중 숨져 6명이 전사했다. 한 상사는 발견 당시 조타기를 붙잡은 상태였다고 전해진다. 현재 제2연평해전 6용사의 이름을 딴 유도탄고속함 6척이 서해에 배치돼 바다를 지키고 있다.

문 여사는 2015년 6월 29일 아들의 이름이 붙은 한상국함을 방문해 고인이 목숨 걸고 지켰던 곳과 같은 장소인 조타실을 둘러보기도 했다. 당시 문 여사는 “아들이 바다와 배를 무척 좋아했다. 조타장이 되고는 그렇게 좋아했다”며 “지금도 눈물을 참고 있다. 다시는 당하지 말라”고 한상국함 승조원들을 격려했다.

군은 제2연평해전 행사를 기존에 기념식이라고만 부르다가 20주년인 올해부터 ‘승전 기념식’으로 변경해 제2연평해전을 승전의 역사로 공식화했다.

정충신 선임기자
정충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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