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이 지난 5일 정부세종청사 집무실에서 해양 강국 추진 구상을 설명하고 있다.  김선규 기자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이 지난 5일 정부세종청사 집무실에서 해양 강국 추진 구상을 설명하고 있다. 김선규 기자


■ 파워인터뷰 - 해양수산 신산업 육성전략

조승환 장관이 진두지휘하는 해양수산부는 조만간 해양수산 핵심기술 확보와 산업생태계 조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해양수산 신산업 육성전략’을 수립한다. 이를 바탕으로 2021년 기준 3조5000억 원 수준에 불과한 교통·레저·바이오 등 해양 신산업을 2027년 15조 원까지 키운다는 방침이다.

조 장관은 5일 정부세종청사 장관실에서 문화일보 인터뷰를 통해 “디지털·스마트화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해운·항만·수산 등 전통 해양수산업에 접목하고, 여기에 친환경을 더해 해양수산업을 혁신함으로써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우선, 친환경·자율운항 선박 시대가 도래하는 데 맞춰 디지털 해양교통정보서비스·친환경선박·해양 위치정보(PNT)·첨단선박관리 등 해양교통 4대 신산업 매출을 2027년 13조 원으로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관련 핵심 원천기술과 장비·시스템 등을 개발해 국제표준을 선점하고, 이를 지원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제도 정비한다.

해양레저관광산업 분야의 경우 성장 잠재력이 높은 마리나·크루즈·낚시·해양치유 등 4대 콘텐츠를 집중 육성한다. 이들 산업은 지난해 6000억 원 정도에 그쳤는데 9000억 원까지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조 장관은 “과거에는 마리나 배가 들어오면 배를 세워주지 않는 등 전통 어업과 레저 간 충돌이 발생하곤 했지만 지금은 많이 바뀌었다”며 “어민들도 같이 가야 할 산업이라는 인식이 생겨난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요트 내 조리라든지 법상 명확하지 않은 부분이나 규제가 여전히 많다”며 “전반적인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앞선 정부들도 해양레저관광산업 육성 청사진을 제시하곤 했지만 제자리걸음인 게 사실이다. 조 장관은 “인프라 부족으로 증가하는 해양레저관광 수요에 대응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며 “올 8월 울진 후포마리나를 시작으로 창원 진해명동마리나 등 거점형 마리나를 10개까지 조성할 계획이고, 내년부터는 완도에서 해변 노르딕워킹을 중심으로 하는 해양치유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생명 자원의 85%가 바다에 있다는 점에 착안해 지난해 6600억 원가량이던 국내 해양 바이오산업 규모를 1조2000억 원으로 끌어올린다. 4000여 종의 해양자원 분석을 통해 식·약품 등 기초소재를 확보, 기업에 제공하고 산업화 지원센터, 권역별 특성화 거점 조성 등 관련 인프라도 지속적으로 확충해나갈 예정이다. 조 장관은 “정부가 손익분기점이라도 맞출 수 있도록 최소한의 산업화는 지원해야 한다”며 “예를 들어, 해양 바이오의 경우 염분 빼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한데 정부가 좀 지원해줘야 하고, 미역에서 좋은 물질을 발견해도 산업화하려면 어느 정도 규모를 갖춰야 하는 만큼 클러스터도 구축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박수진 기자 sujininvan@munhwa.com sujininva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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