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상반기까지 하락 전망도
“서울 30% - 수도권 40% 폭락”
서울 아파트 매매가(8월 29일 기준)가 최근 14주 연속으로 떨어진 가운데, 부동산 전문가들은 추석 연휴 이후에도 집값 하락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거래 관망 분위기가 계속되면서 하락세가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8일 “서울 집값은 30%, 수도권 집값은 40% 폭락할 것”이라며 “주택시장 핵심 수요층이었던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가 더 이상 집을 사려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박 위원은 “특히 조정대상지역에서는 1주택자들이 집을 추가로 사려면 취득세·양도세·종합부동산세 등 부담이 만만치 않고, 대출도 쉽지 않아 수요층이 사라졌다”며 “금리 충격으로 시장 참여자들이 모두 두려움에 떨고 있고, 스마트폰을 통해 정보와 함께 공포도 빠르게 전염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올해 연말이나 내년 상반기까지도 거래 저조·가격 약세 흐름이 계속될 전망”이라며 “한동안 집값이 제자리에 머물거나 떨어질 가능성이 보이는 상황에서 높은 이자 부담을 감수하면서까지 대출로 무리하게 집을 사려 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합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는 “집값은 하락 조정이 불가피하다”며 “집을 사려는 계획이 있다면 내년 초 집값 조정 시 급매물 위주로 관심을 갖는 게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부동산 매매시장의 활성화 정도를 나타내는 ‘거래회전율’은 9년 7개월여 만에 최저치를 나타내고 있다. 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집합건물(아파트·다세대·연립주택·오피스텔) 거래회전율은 0.39%로, 2013년 1월 0.32% 이후 가장 낮았다. 올해 전국 평균 아파트값이 9년 만에 하락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왔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1∼9월 전국 아파트 평균 매매 가격(시세)은 지난해 말보다 0.14%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금리 상승 기조가 바뀌지 않는 한 부동산 시장이 ‘해빙기’에 진입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는 “주택 가격은 금리와 공급이 통제한다”며 “추석 이후 금리가 하락하지 않으면 매매시장은 거래 절벽 상황이 지속되면서 가격이 좀 더 조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고 대표는 “반대로 추석 이후 금리 상승세가 멈추고, 나아가 금리가 하락하면 무주택 실수요자들이 한꺼번에 주택 매수에 나서면서 집값도 상승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승주 기자 sj@munhwa.com
“서울 30% - 수도권 40% 폭락”
서울 아파트 매매가(8월 29일 기준)가 최근 14주 연속으로 떨어진 가운데, 부동산 전문가들은 추석 연휴 이후에도 집값 하락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거래 관망 분위기가 계속되면서 하락세가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8일 “서울 집값은 30%, 수도권 집값은 40% 폭락할 것”이라며 “주택시장 핵심 수요층이었던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가 더 이상 집을 사려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박 위원은 “특히 조정대상지역에서는 1주택자들이 집을 추가로 사려면 취득세·양도세·종합부동산세 등 부담이 만만치 않고, 대출도 쉽지 않아 수요층이 사라졌다”며 “금리 충격으로 시장 참여자들이 모두 두려움에 떨고 있고, 스마트폰을 통해 정보와 함께 공포도 빠르게 전염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올해 연말이나 내년 상반기까지도 거래 저조·가격 약세 흐름이 계속될 전망”이라며 “한동안 집값이 제자리에 머물거나 떨어질 가능성이 보이는 상황에서 높은 이자 부담을 감수하면서까지 대출로 무리하게 집을 사려 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합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는 “집값은 하락 조정이 불가피하다”며 “집을 사려는 계획이 있다면 내년 초 집값 조정 시 급매물 위주로 관심을 갖는 게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부동산 매매시장의 활성화 정도를 나타내는 ‘거래회전율’은 9년 7개월여 만에 최저치를 나타내고 있다. 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집합건물(아파트·다세대·연립주택·오피스텔) 거래회전율은 0.39%로, 2013년 1월 0.32% 이후 가장 낮았다. 올해 전국 평균 아파트값이 9년 만에 하락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왔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1∼9월 전국 아파트 평균 매매 가격(시세)은 지난해 말보다 0.14%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금리 상승 기조가 바뀌지 않는 한 부동산 시장이 ‘해빙기’에 진입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는 “주택 가격은 금리와 공급이 통제한다”며 “추석 이후 금리가 하락하지 않으면 매매시장은 거래 절벽 상황이 지속되면서 가격이 좀 더 조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고 대표는 “반대로 추석 이후 금리 상승세가 멈추고, 나아가 금리가 하락하면 무주택 실수요자들이 한꺼번에 주택 매수에 나서면서 집값도 상승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승주 기자 sj@munhwa.com
주요뉴스
이슈NOW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