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사회적 거리두기 제한 없이 맞이하는 추석을 앞두고 명절 연휴를 즐기려는 ‘추(秋)캉스족’이 강원 동해안으로 대거 몰리고 있다. 서울∼양양 고속도로와 서울∼강릉 KTX 노선 개통으로 수도권과의 접근성이 높아진 데다 연휴 기간 화창한 날씨가 예보되면서 영동지역 주요 숙박업소의 예약은 사실상 만실에 가까운 수준이다.
8일 강원도 등에 따르면 동해안 주요 숙박업소의 추석 연휴 예약률은 95% 수준으로 연휴 기간 지역을 찾는 관광객을 고려하면 만실을 이룰 전망이다. KTX 강릉선도 8∼9일 주요 시간대 좌석이 대부분 매진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오전 강릉역과 안목해변 커피거리, 경포해변 등 주요 관광지는 고향을 찾은 가족들과 관광객의 발길로 북적였다. 아르떼뮤지엄과 허균·허난설헌기념공원 등 관광지와 유명 음식점에도 예약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강릉 해변에서 횟집을 운영하는 최모(60) 씨는 “일주일 전부터 예약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인해 모처럼 만에 명절 특수를 실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영동지역에서는 추석 연휴 관광객을 위한 각종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강릉 오죽헌·시립박물관 야외광장에서는 윷놀이, 투호, 고리 던지기, 제기차기, 굴렁쇠 굴리기 등 전통 민속놀이를 즐길 수 있으며 야간에는 특별공연도 이어진다. 11일 오후 2시 율곡인성교육관에서는 극단 마롯뜨의 ‘인형들의 나들이’ 공연이 열리고 10일 경포해변 중앙광장에서는 추석을 주제로 한 각종 행사를 즐길 수 있다. 속초시립박물관은 11일 송편 빚기, 제기 만들고 차기, 가족 투호 대회, 시립풍물단의 상모판굿 공연 등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 체험행사를 마련했다.
고속도로는 혼잡스러울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도로공사 강원본부는 추석 연휴 강원권 고속도로 하루 평균 교통량은 지난해 추석 연휴보다 11% 증가한 39만9000여 대, 추석 당일에는 49만7000여 대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