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가 적자…적자회사 비율 3월 말보다 29%포인트 상승

원·달러 환율이 1385.20원을 기록한 7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직원들이 시세표 앞에서 모니터를 들여다보고 있다. 연합뉴스
원·달러 환율이 1385.20원을 기록한 7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직원들이 시세표 앞에서 모니터를 들여다보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 자산운용사들의 올해 2분기 당기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2% 급감했다. 미국이 급격하게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국내 증시가 하락세를 보인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금융감독원이 8일 발표한 ‘2022년 2분기 자산운용회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중 자산운용사 380곳이 거둔 당기 순이익은 1701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373억 원(72%) 줄었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1912억 원(52.9%) 감소했다.

2분기 중 거둔 영업이익은 2933억 원이었는데, 증권투자손익 감소분(-1819억 원)이 수수료 수익 증가분(946억 원)을 상회하면서 영업이익은 전 분기보다 993억 원(25.3%) 감소했다. 영업 외 손익은 407억 원 손실을 내면서 전년 동기보다 1407억 원 급감했다. 자산운용사 수는 380곳으로, 3월 말 대비 20곳 늘었다. 임직원 수는 1만2109명으로 같은 기간 403명 늘었다.

또한 2분기 중 적자회사 비율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운용사 380곳 중 146곳만 흑자(3697억 원)를 기록했고, 234곳은 적자(-1995억 원)를 기록해 적자회사 비율이 6월 말 기준으로 61.6%나 됐다. 이는 3월 말보다 29.1%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특히 일반사모운용사의 경우 304곳 중 207곳(68.1%)이 적자를 냈다.

자산운용사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5.7%로, 전 분기(12.5%)보다 6.8%포인트, 전년 동기(24.0%)보다는 18.3%포인트 하락했다. 영업실적을 부문별로 보면, 금리 상승과 주가 하락의 영향으로 증권투자 손익이 크게 감소했다.

6월 말 기준 증권투자 손익은 1178억 원 손실을 기록해 전 분기보다 283.8%(1819억 원) 급감했다. 수수료 수익은 1조801억 원으로 전 분기보다 9.6% 증가했고, 판매관리비는 전 분기보다 1.2% 감소한 6517억 원이었다.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은 6월 말 기준 1362조2000억 원으로, 1분기 말보다 0.2% 감소했다. 펀드수탁고는 818조3000억 원, 투자일임 계약고는 543조9000억 원으로 3월 말보다 각각 0.1%, 0.2% 줄었다. 공모펀드 수탁고는 3월 말보다 18조8000억 원 감소한 280조8000억 원이었으며, 주로 머니마켓펀드(MMF)·주식형 공모펀드 위주로 감소세를 보였다.

반면 사모펀드 수탁고는 1분기보다 17조6000억 원 증가한 537조5000억 원이었다. MMF(+8조8000억 원), 부동산(+4조7000억 원), 특별자산(+3조9000억 원)을 위주로 증가했다. 금감원은 “2분기 중 자산운용사의 펀드수탁고 및 투자일임 계약고는 전분기 대비 큰 변동이 없지만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며 운용환경이 악화해 적자회사 비율이 대폭 상승하고 자산운용사의 수익성 지표가 악화됐다”고 분석했다.

노기섭 기자
노기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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