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영국 런런 버킹엄궁 앞에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추모하는 많은 인파가 몰려 있다. AP뉴시스
9일 영국 런런 버킹엄궁 앞에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추모하는 많은 인파가 몰려 있다. AP뉴시스


오는 18일(현지시간) 거행되는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장례식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나루히토 일본 국왕 등 세계 주요 지도자가 총집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9일 오하이오주 인텔 공장 착공식에 참석한 뒤 백악관으로 돌아오는 길에 공항에서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에 탑승하기 전 취재진 질문을 받고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장례식에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자세한 일정은 아직 모른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찰스 3세 영국 국왕의 회동은 장례식 전날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바이든 대통령은 ‘찰스 3세와 통화했는가’라는 질문에는 “아직 통화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탬스강의 교통 역사를 연구한 적이 있는 나루히토 일왕도 장례식 참석을 검토하고 있다. 교도통신은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하며 마사코 왕비는 현재 요양 중이어서 몸 상태가 좋으면 일왕 방문에 동할 것으로 알려졌다고 밝혔다. 일왕은 지난 2020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으로부터 영국에 방문해 달라는 초청을 받았으나,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방문이 계속 연기됐다고 일본 언론들은 전했다.

TV아사히는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이달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에 참석할 예정”이라며 “그 전에 영국을 방문해 19일 여왕 국장에 참석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기시다 총리는 전날 “영국 국민뿐 아니라 국제사회에도 큰 손실”이라며 “일본 정부는 영국 왕실과 영국 정부, 영국 국민에 대해 진심으로 애도를 표한다”고 말했다.

영연방 국가 및 유럽의 지도자, 유럽 왕실에서도 대거 장례식에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와 데이비드 헐리 호주 총독은 영국을 방문해 장례식에 참석하고 찰스 3세를 만날 예정이다.

한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장례식에 참석하지 않는다. 크렘린궁 대변인인 드미트리 페스코프는 “러시아인들은 여왕의 지혜를 존경하지만, 푸틴의 장례식 참석은 옵션이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조성진 기자
조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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