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나의 도시』 『상냥한 폭력의 시대』 등을 쓴 정이현 작가는 함께 읽고 싶은 책으로 아고타 크리스토프의 『문맹』을 꼽았다. 1935년 헝가리의 한 시골마을에서 태어나 제2차 세계대전을 거치며 모국이 독일과 소련에 의해 차례로 침략 받는 것을 목격했고, 여러 언어들이 교차하는 국경 마을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저자의 언어적 정체성을 다룬 자전적 소설이다. 정이현 작가는 “얇은 두께이지만 끝없이 많은 질문들을 만들어내는 책”이라고 평가했다.
『선릉 산책』『바벨』『가나』의 정용준 작가는 인생책이 켄트 하루프의 『플레인송』이라고 밝혔다. 가상의 마을 홀트를 배경으로 상실을 겪고 결핍을 지닌 등장인물들이 서로에게 의지하면서 새로운 공동체를 이루고 살아낼 힘을 얻는 과정을 소박하지만 우아함이 깃든 문장으로 이야기하는 소설이다. 정용준 작가는 “늘 많은 사람들과 함께 읽고 싶었던 책”이라며 “조금씩 읽고 조금씩 독후감을 나누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들 소설을 5인의 소설가와 함께 읽고 싶은 독자는 ‘그믐’ 홈페이지에 회원 가입을 한 뒤 ‘모집 중’ 메뉴에서 참여하고 싶은 독서 준비 모임을 선택하면 된다. 5인의 소설가가 개설한 독서 준비 모임에는 17일까지 참여 신청할 수 있다. 이번 독서 모임은 18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돼 다음달 16일까지 29일 동안 열린다. 참가비는 따로 없다.
한편 그믐은 소설가 장강명의 아내인 김혜경 대표가 운영 중인 그믐은 두 달 간 입소문만으로 2000명 가까운 회원을 모았다.
나윤석 기자 nagij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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