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 투자 또 언급하면서
반도체·전기차 이어 바이오도
IRA 통한 “미국산 우선” 강조


워싱턴 = 김남석 특파원 namdol@munhwa.com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한국의 미국 내 반도체 투자를 재차 언급하며 “왜 미국에 투자하는지 물었더니 세계에서 가장 안전하고, 훌륭한 노동력이 있고, 세계 어디든 갈 수 있다고 했다”고 강조했다. 11월 중간선거가 56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연일 ‘바이 아메리칸’(Buy American·미국 제품을 사자)을 주장하며 인플레이션 감축법(IRA)·반도체법 등을 통한 미국 내 투자 확대를 강조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반도체·전기차에 이어 이날 바이오 분야 생산 확대를 골자로 한 행정명령에 서명, 한국 제약·바이오기업의 의약품 위탁생산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로건국제공항에서 가진 연설에서 “여기 반도체공장에 1000억 달러(약 137조 원)를 투자하는 한국(기업)인들에게 ‘왜 미국에 투자하고 있나’라고 물었다”며 “그는 ‘첫째로 (미국이)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국가이고 둘째로 가장 훌륭한 노동력을 가지고 있다. 셋째로 미국에서 세계 어디로든 갈 수 있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날 발언은 지난 9일 인텔 반도체공장 기공식 연설 당시와 같은 내용으로 한국 등 해외기업의 미국 투자가 증가했음을 강조하는 취지로 풀이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대중국 견제를 미국 내 투자 확대 이유로 거론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는 국내총생산(GDP) 일부로 투자와 연구개발 분야에서 세계 1위를 차지했지만 지금은 8위”라며 “중국은 예전에 8위였는데 지금은 세계 2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바이오 분야 미국 생산 확대를 내용으로 하는 ‘국가 생명공학 및 바이오 제조 이니셔티브’ 행정명령에도 서명했다. 미국에서 개발된 생명공학 관련 물자 및 상품은 미국에서만 제조할 수 있게 하는 내용이 골자다.
김남석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